JB금융 차기 회장 김기홍·신창무 '양자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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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 회장 3연임 포기에 조기 인선JB금융그룹 차기 회장 후보가 김기홍 JB자산운용 대표와 신창무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장으로 압축됐다.
금감원 부원장보 출신 김기홍
알짜 자회사 이끈 신창무 대결
최대주주 삼양사 의중이 관건
16일 JB금융지주에 따르면 JB금융 임원추천위원회는 내부 심사를 통해 차기 회장 후보로 김 대표와 신 행장을 선정했다. 오는 19일 이사회에서 최종 회장 후보가 결정될 예정이다.지난달 30일 김한 JB금융지주 회장의 3연임 도전 포기 의사에 따라 JB금융은 차기 회장 선임을 서두르고 있다. 선임 일정이 길어질 경우 외부 간섭이나 경영 공백 탓에 조직이 흔들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 회장이 3연임 포기 뜻을 밝힌 이후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 임용택 전북은행장은 회장직 도전을 스스로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회장 선임에는 최대주주인 삼양사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삼양사가 보유한 JB금융 지분은 10.11%로, JB금융의 1대 주주인 특수목적법인(SPC) 주빌리아시아 지분보다 많다. 김 회장은 김연수 삼양그룹 창업주의 손자로 최종 후보 모두 김 회장과 인연을 맺고 있다.
김 대표는 한국조세연구원 전문위원, 보험개발원 연구조정실장을 지낸 뒤 1999년 이헌재 당시 금융감독위원장 사단에 합류했다. 김 대표는 금융감독원에서 보험담당 부원장보를 맡았다. 이후 국민은행 사외이사, 국민은행 수석부행장 겸 전략그룹 부행장, 지주회사설립기획단 기획단장을 지냈다. 김 대표가 국민은행 부행장으로 재직할 당시 김 회장은 KB금융지주 사외이사를 맡은 바 있다.
신 행장은 2014년 JB금융지주 경영지원본부 전무 시절 김 회장과 함께 일한 경험이 있다. 대신증권 출신인 신 행장은 JB우리캐피탈로 합류하기 이전인 2013년까지 페가수스프라이빗에쿼티(PE)를 이끌었다. 그는 2016년 전북은행이 프놈펜상업은행을 인수하면서 행장 자리에 앉았다.
JB금융 관계자는 “회장이 결정되면 뒤이어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추천위원회를 열어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전북은행장, 광주은행장, JB우리캐피탈, JB자산운용의 CEO 인선에 나설 예정”이라며 “전북은행장과 자산운용사장이 바뀌는 게 기정사실화된 데다 지주 설립 이후 처음으로 회장이 바뀜에 따라 계열사 대표 인사 폭도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 회장이 추진하던 JB금융지주 사명 교체 작업은 그룹의 새로운 경영진 구성이 끝나는 내년 4월 이후로 미뤄졌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