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베트남 주민 1만2000명에 무료 의료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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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따뜻한 동행효성그룹은 ‘나눔으로 함께 하겠습니다’라는 목표 아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기업은 소외된 이웃을 돕고 다함께 행복한 사회를 이루는 데 보탬이 돼야 한다”며 “이웃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부터 적극적인 사회공헌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효성은 지난달 27일 본사가 있는 서울 마포 인근 저소득층 1500가구에 ‘사랑의 김장김치’를 전달했다. 지역 주민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효성은 서울 마포 등 국내 사업장이 있는 지역사회에 쌀과 김장김치, 생필품 등을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자는 취지에서다.
올 8월에는 마포구 취약계층 500가구에 ‘사랑의 쌀’을 전달하고, 함께 수박을 나눠 먹었다. 조 회장이 직접 쌀을 전해주고 임직원의 사회공헌활동 참여를 독려했다. 사랑의 쌀 전달 행사는 2006년부터 13년째 이어지고 있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마포구 주민에게 매년 1000포대 이상의 쌀을 전달했다. 누적 1만5000포대를 기부했다고 효성 관계자는 밝혔다.
이 행사에 필요한 쌀은 경남 함안에서 구입한다. 농촌에 안정적인 판로를 열어주기 위해 자매마을에서 구매한다. 자매마을과 상생하는 동시에 마포 주민에게 품질 좋은 쌀을 제공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랑의 김장김치 행사에 필요한 김치는 사회적 기업인 울산 중구 시니어클럽 전통음식사업단에서 구매하고 있다. 이 기업은 60세 이상 취약계층 노인의 자활을 위해 설립됐다. 효성은 신입사원 교육 프로그램과 승진자 교육 과정에 봉사활동을 포함시켜 효성인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체험하게 하고 사회공헌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있다.해외 사업장 인근 주민을 위한 사회공헌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효성은 지난달 베트남 동나이성 롱토지역에 의료봉사단 ‘미소원정대’를 파견했다. 지역 주민 1800여 명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봉사를 하기 위해서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의료진 및 스태프 27명과 자생한방병원 의료진 6명 등 총 33명이 함께했다. 효성 베트남법인 임직원 자원봉사자 약 100명이 의료활동을 도왔다. 효성은 2011년부터 8년째 미소원정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약 1만2000명의 베트남 주민이 진료 혜택을 받았다.
베트남법인과 직원들은 지난 3월 기부금을 모아 한 초등학교에 미니 도서관을 열었다. 낡은 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해 도서관으로 꾸미고, 도서 100여 권을 기증했다. 책을 자주 접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독서를 통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서다. 컴퓨터도 10여 대 기증했다.
효성은 사회적 약자가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효성 컬처 시리즈’도 운영하고 있다. 세계적인 첼리스트 요요마가 지난 10월 취약계층 아동과 청소년으로 구성된 ‘온누리 사랑챔버’ 단원들에게 연주지도를 하도록 후원한 게 대표적이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