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치료제 노코틴에 '찰떡궁합'인 약은?

영양제 텐텐·구강청결제 케어가글
흡연욕구·금단증상 감소에 도움
노코틴
금연 치료제 제네릭(복제약)이 대거 출시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의 챔픽스 특허가 만료되면서다. 제네릭이 늘면서 정부의 금연 치료 지원사업에 참여하는 제품 수도 3개에서 59개로 대폭 늘어났다.

한미약품이 최근 출시한 금연 치료제 노코틴은 일반의약품 판매까지 견인하고 있어 주목받는다. 금단 증상에 따라 맞춤형으로 먹거나 사용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을 함께 구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서다. 노코틴은 차단(no)과 니코틴(nicotine)의 합성어다. 주성분은 바레니클린이다. 이 성분은 뇌의 니코틴 수용체에 직접 결합해 도파민 분비를 유발, 흡연 욕구와 금단 증상을 줄여준다.
텐텐
노코틴과 함께 잘 팔리는 일반의약품으로는 어린이 영양제로 큰 화제를 모은 텐텐이 대표적이다. 금연 치료제와 어린이 영양제가 무슨 연관이 있는 걸까. 한미약품 관계자는 “텐텐이 어린 시절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추억의 영양제’로 입소문을 타면서 금연 중 간식 대용으로 텐텐을 구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텐텐엔 각종 비타민 및 칼슘, 마그네슘, 코엔자임Q10 등이 들어 있다. 금연한 뒤 심심풀이로 사탕을 먹거나 껌을 씹는 것보다 텐텐 같은 영양제가 훨씬 유익할 수밖에 없다.

케어가글
구강청결제 케어가글도 자주 찾는 상품이다. 금연을 시도하면 지속적으로 식욕이 생기고 입마름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케어가글은 입안을 상쾌하게 하면서도 구강세균 감염, 잇몸질환 완화, 유해균 억제 등의 효과가 있어 금연에 효과적이다.

금연 이후 폭식과 편식이 반복될 때는 종합영양제 나인나인으로 영양 균형을 잡을 수 있다. 나인나인은 국내에서 나온 비타민제 가운데 가장 많은 28가지 성분이 들어 있는 멀티 비타민 제품이다. 비타민 13종, 미네랄 12종을 비롯해 생리활성 성분 3종도 함유돼 영양소 결핍을 해소할 수 있다.

나인나인
금연으로 소화장애가 생기기도 한다. 이럴 때는 프로바이오틱스나 가스제거제가 추천된다. 한미약품의 프로바이오틱스 메디락과 가스제거제 까스앤프리는 복부 팽만감을 완화해준다. 금연 후 잠이 오지 않을 때는 습관성, 향정신성 등의 부작용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수면유도제 슬리펠이 도움을 줄 수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금연을 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꾸준히 금연 치료제를 복용하는 것”이라며 “노코틴을 포함한 금연 치료제의 복용기간은 기본 12주인데 여기에 12주를 추가 복용하면 금연 성공률을 더 높일 수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의 금연 치료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금연 치료제의 약제비와 진료비 모두 본인 부담 없이 복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