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일자리 31만개 증가…중소기업 16만개↑·대기업 2천개↓

종사자 1∼4인 소규모 개인기업 일자리 14만개 감소

작년에 일자리가 30만개 이상 늘었지만, 대기업 일자리는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통계청이 17일 공개한 '2017년 일자리행정통계 결과'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연간 일자리는 2천316만개로 전년보다 31만개(1.4%) 늘었다.

일자리 증감을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일자리는 2천개 감소했고 중소기업 일자리는 16만개 늘었다.
대기업의 경우 새로 생긴 일자리가 약 18만개에 달했지만 없어진 일자리가 이보다 많아서 전체적으로는 일자리가 줄었다.중소기업은 전체 신규 일자리(302만개)의 83.1%인 251만개의 새 일자리를 제공했다.

비영리 기업 일자리는 15만개 늘었다.

전체 일자리 2천316만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영리기업이 79.6%, 비영리 기업이 20.4%였다.영리기업이 제공한 일자리 중 중소기업 일자리의 비율은 80.7%, 대기업 일자리는 19.3%였다.

전체 일자리를 기준으로 보면 중소기업 일자리가 64.3%로 절반을 넘었고 대기업 일자리는 전체 일자리의 15.4%에 그쳤다.
종사자 규모로 보면 전체 일자리의 51.9%는 종사자 50인 미만 기업이 제공했고 50인∼300인 미만 기업이 15.9%, 300인 이상 기업이 32.2%를 제공했다.지난해 증가한 일자리 31만개를 기준으로 보면 300명 이상 기업에서 17만개가 늘었고, 50인∼300인 미만 기업에서 18만개가 늘었다.

50인 미만 기업의 일자리는 3만개가 줄었고 1∼4인 기업 일자리는 35만개 감소했다.

1∼4인 기업에서는 신규 일자리 118만개가 생겼지만 이보다 많은 153만개가 사라졌다.

지난해 개인기업체의 일자리는 140만개가 새로 생기고 138만개가 없어져 전체적으로 2만개가 늘었다.

이 가운데 종사자 1∼4인 소규모 개인기업체는 일자리가 14만개 줄었고 5∼9인 개인기업체와 10인 이상 개인기업체는 8만개씩 증가했다.

개인기업체는 법인격을 갖추지 않은 기업을 1인 또는 여러 명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것을 의미하며 일반적으로 얘기하는 자영업을 대체로 포괄한다.
일자리행정통계에서 집계한 일자리는 근로자가 점유한 고용 위치를 의미하는 것이라서 취업자와는 구분된다.

예를 들어 김 모 씨가 낮에는 회사에 다니면서 밤에는 학원 강사로 일하면 취업자는 1명이지만 일자리는 복수로 계산될 수 있다.일자리 수를 파악하는 기준은 1년이며, 1년 중 3개월만 고용하는 일자리는 0.25개로 간주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