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경북도, 新산업 육성에 국비예산 1500억~1800억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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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1812억 확보한 대구시대구시와 경상북도가 활력을 잃고 있는 지역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침체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각각 1500억~1800억원대의 국비예산을 확보해 내년에도 4차 산업혁명형 신산업 육성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조성 탄력
미래車·의료산업 투자도 확대
경북도 총사업비 3012억 달해
구미에 5G 테스트베드 구축
백신·로봇·소재 산업도 지원
대구시는 대형 사회간접자본(SOC)사업이 없는 가운데 대구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내년도 신규사업 55건, 1812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고 17일 발표했다. 대구시는 물산업, 미래자동차, 의료산업, 사물인터넷(IoT) 등 친환경 첨단산업과 연구개발 분야 사업을 본격화한다. 이상길 시 행정부시장은 “예산은 초기자본 성격으로 개별 사업들이 완성되면 5조원 규모의 사업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상북도는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분야에서만 국비 1553억원(내년 252억원) 등 총사업비 3012억원을 확보했다. 차세대이동통신 연구개발과 전통산업을 대체할 신약개발, 백신, 로봇, 소재 등 10개 신규사업 예산을 확보했다.5세대(5G)이동통신 구축사업은 내년부터 5년간 구미에 355억원을 투자해 테스트베드 장비구축과 시험환경 조성에 필요한 연구개발을 시작한다. 5G 시험망테스트베드가 구축되면 구미는 2~5G까지 전 세대 이동통신시험망테스트를 갖추고 중소기업 수출을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세포막단백질연구소 설립사업(10억원)은 세포막단백질 구조분석을 위한 핵심기술 및 3차원 구조 분석을 연구하는 인프라를 갖추고 향후 포항의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한 신약개발을 하는 핵심역할을 하게 된다. 백신상용화 기술 지원기반 시스템 구축사업비도 10억원을 확보했다. 도는 재난현장 로봇 활용지원사업 6억원과 수중건설로봇실용화사업 20억원의 예산도 마련했다. 인조흑연 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사업(38억원)은 이차전지산업 성장의 핵심사업이 될 전망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5G, 신약, 백신, 로봇, 소재 분야 육성을 통해 제조기업의 산업고도화와 신산업 육성에 가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