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 경남 거제 '서부경남KTX' 내년 본격화

총191㎞ 연장…5조3000억 투입
2022년 착공, 2028년 완공 계획
서울서 거제까지 2시간대로 연결
경상남도 최대 숙원인 남부내륙고속철도(서부경남KTX) 건설 사업이 내년 본격화한다.

도는 남부내륙고속철도 사업의 예비타당성(예타) 조사를 면제하는 방안이 사실상 확정돼 내년부터 기본계획 수립 등 사업 추진을 위한 절차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7일 발표했다.

도는 내년 1월 중 국무회의를 통과해 예타 조사 면제가 확정되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보고 등 행정적 절차를 진행한다. 이어 기본계획 수립과 실시설계를 거쳐 2022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완공은 2028년이다. 남부내륙고속철도는 경북 김천과 경남 거제를 잇는 총 191㎞의 연장에 5조3000여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1966년 김삼선(김천~삼천포) 철도 기공식까지 개최했지만 국제부흥개발은행(IBRD)의 회의적인 경제성 평가와 재원조달 어려움 등으로 사업이 중단됐다. 그러나 2006년 제1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된 데 이어 2016년 3차 계획에까지 포함되며 사업 재개에 대한 기대를 이어왔다. 두 번에 걸친 경제성 분석에서 한계에 직면했지만 균형발전 논리를 앞세워 예타 조사 면제를 추진해 왔다.도는 철도가 완공되면 수도권(서울)과 남해안(거제)을 2시간대로 연결하는 교통망 확충으로 항공·나노국가산단, 항노화산업 등 지역의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에 힘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수도권에서 출발한 KTX가 진주에서 분리돼 창원과 거제로 운행하기 때문에 진주(서부경남)와 창원(동부경남) 등 경남이 전체적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앞으로 통영 거제 고성 등 고용산업위기 지역에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기 때문에 경남의 경제심장이 다시 힘차게 뛸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