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윤경은·전병조 대표 사의

19일 후임 사장 선임
윤경은·전병조 KB증권 사장이 이달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KB증권 모회사인 KB금융지주는 19일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후임 대표를 추천할 예정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윤 사장과 전 사장은 KB금융지주에 대표직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두 사장은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이 합병한 2016년 12월 각자 대표로 선임돼 지난해 말 한 차례 연임에 성공했다.현대증권 대표였던 윤 사장은 리테일과 트레이딩 부문을, KB투자증권 대표였던 전 사장은 투자은행(IB) 부문을 맡아 각자 대표로 회사를 이끌었다. 두 사장은 잡음 없이 조직 안정화를 이끌어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올 들어 3분기까지 KB증권 영업수익은 4조7911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2248억원) 대비 13.4%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257억원에서 3119억원으로 38.2% 증가했다.

KB증권의 올해 3분기 기준 자산 규모는 43조999억원으로 미래에셋대우(64조4690억원), NH투자증권(47조6178억원)에 이어 업계 3위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 유일하게 각자 대표 체제를 유지해온 만큼 이번 임기 만료를 앞두고 단독 대표 체제로의 전환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윤 사장과 전 사장은 합병 후 KB증권 통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며 “통합 3년차를 맞아 KB증권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명예롭게 용퇴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KB금융지주는 19일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KB증권을 비롯한 7개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확정한다.

임근호/김순신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