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언 주택거래…강남 4구 40% 급감

정부 규제·주택경기 침체 영향
전국 13.8%·서울 22.6% 줄어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택시장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거래량이 갈수록 급감하고 있다. ‘9·13 주택시장 안정대책’ 등 정부 규제와 주택경기 침체가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6만4804건으로 작년 11월 대비 13.8% 감소했다고 18일 밝혔다. 5년 평균(9만366건)과 비교하면 28.3% 감소한 수치다. 지난달 기준 올해 누적 주택 매매 거래량은 80만538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8.6%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지역별로는 서울이 9324건으로 작년보다 22.6% 줄었다. 강남 4구는 같은 기간 40.1% 급감했다. 5년 평균과 비교해도 48.4% 감소했다. 지방은 3만1883건으로 작년보다 15.2% 줄었다. 이 중 부산(35.0%), 울산(31.0%) 등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8개 도 중에는 전남이 30.3%로 가장 크게 줄어들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4만1663건으로 작년 동기보다 13.7% 줄었다. 연립·다세대(1만3659건)는 11.2%, 단독·다가구주택(9482건)은 17.4% 감소했다.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율은 39.7%로, 지난해 동기보다 1.2%포인트 낮아졌다. 임차 유형별로 전세 거래량(9만1814건)은 작년 대비 14.5% 증가했고, 월세(6만525건)는 9.1% 늘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