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中수요 둔화에 올 4분기 실적 부진…목표가↓"-유진

유진투자증권은 19일 삼성전기에 대해 중국 스마트폰 수요 둔화로 올해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6만5000원에서 14만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기의 올 4분기 매출은 203조원, 영업이익은 3213억원으로 추정했다. 올 3분기 대비 각각 14.4%와 20.7% 줄어든 수준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각각 17.9%와 201% 늘 것으로 봤다.이 증권사의 노경탁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4분기 실적을 기존 추정치(영업이익 3713억원) 대비 14% 하향 조정했다"며 "스마트폰 비수기 진입에 따른 재고 조정, 예상을 크게 밑도는 중국 스마트폰 수요 감소,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하 감소에 따른 정보기술(IT)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및 카메라 모듈 공급량 감소 등이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스마트폰 1, 2위 시장인 중국과 미국 시장의 MLCC 수요가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에 따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중국의 IT용 MLCC와 카메라모듈 부문의 실적 둔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수요 이슈에 따른 단기 실적은 부진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자동차 전자장비(전장) 등 산업 각 분야에서 MLCC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성장성은 있다고 판단했다.노 연구원은 "2019년에도 스마트폰 수요가 크게 반등하기 어려운 시장환경이지만 전장용 및 산업용 MLCC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중장기적 MLCC 실적 성장세는 괜찮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