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리 "튀니지와 수교 이래 첫 방문…더 열심히 뛰겠다"

동포 간담회서 "남북 평화의 길, 흔들림 없이 갈 것"

이낙연 국무총리는 18일(현지시간) "튀니지와 한국이 국교를 맺은 지 올해로 49년이 됐는데, 대한민국 국무총리로서 처음 방문했다"며 "많이 늦은 만큼 더 열심히 뛰어서 더딘 관계발전을 만회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 총리는 이날 튀니지의 수도 튀니스의 포시즌스 호텔에서 개최한 동포·지상사 대표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양국이 1969년 수교한 이래 한 차례도 정상급 교류가 없었던 것과 관련, "이제까지의 정부들이 말로는 외교를 다변화한다고 하지만, 그것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했다는 뜻도 된다"고 언급했다.

이 총리는 "교민과 해외에 진출한 경제인들을 위해 본국 정부가 해야 할 일이 몇 가지 있다"며 "본국과 주재국의 관계를 좋게 만드는 것과 '나는 어디 사람이다'라고 말하기에 부끄러움이 없도록 당당하고 자랑스러운 나라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이 총리는 비무장지대, 판문점, 군사적 충돌 등이 해외에서 인식된 과거 한국의 이미지라고 거론한 뒤 "다행히 남북한이 오랜 반목을 접고 평화를 모색하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며 "아직 갈 길이 꽤 많이 남았지만, 정부는 흔들림 없이 그 길을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여러 국내적 어려움도 없지 않지만 평화의 길을 굳건히 걸어 국제사회 평가도 몹시 높다"고 덧붙였다.

장종진 튀니지 한인회장은 "튀니지는 민주화와 정치적 안정을 바탕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나라"라며 "이 총리의 이번 방문으로 한·튀니지 양국 간 다방면의 협력이 확대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지난 16일부터 알제리·튀니지·모로코 등 '마그레브 3개국' 순방에 나선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알제리를 떠나 튀니지 튀니스에 도착, 유세프 샤히드 총리의 영접을 받았다.

튀니지는 2011년 '아랍의 봄' 진원지로 중동 내 유일한 민주주의 진전 국가이며, 한국을 발전 모델로 보고 한국과의 협력을 희망하고 있다고 총리실 관계자는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