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가 돌아왔다' 유승호, 조보아-곽동연에 선전포고 '본격 행동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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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복수가 돌아왔다' 방송화면 캡처](https://img.hankyung.com/photo/201812/01.18520253.1.jpg)
지난 18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복수가 돌아왔다’(극본 김윤영, 연출 함준호, 제작 슈퍼문 픽처스, 이하 ‘복수돌’)에서는 9년 만에 설송고 옥상에서 수정(조보아), 세호(곽동연)를 만난 복수(유승호)가 세호에게는 ‘그날’ 스스로 뛰어내렸으면서 왜 자신에게 뒤집어씌운 건지를, 수정에게는 왜 자신을 믿지 않았는지를 물으며 억눌렀던 감정을 폭발시키는 장면이 담겼다. “내가 널 어떻게 믿어”라는 수정의 말에 복수는 “넌 그렇게 내 마음이 아무것도 아니었냐?”라며 상처를 드러냈던 터. 하지만 더 이상 대화를 거부하는 수정을 보며 복수는 “나 학교로 불러들인 거 후회하게 될 거다”라고 날 서린 선전 포고를 건넸다.
이후 복수는 세호의 약점을 잡기 위해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가 하면, 비서 포섭, 행정실 수색에 나서는 등 복수를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그러나 복수의 복수는 예상 밖의 소동에서 폭발했다. 학생부장(장원영)에게 스카이 반으로 가라는 강등 통보를 받게 된 영민(연준석)이 채민(장동주)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순간을 목격한 복수가 채민을 막아섰던 상황. 하지만 영민은 “여태 그냥 모른척한 것처럼 그냥 가라구!”라고 외치며 복수의 도움을 거절했고, 아이비반에게만 주어지는 유리부스 자습실 문을 걸어 잠근 채 쫓아내려는 학생부장과 대치했다.
이어 선생님은 물론 학생들, 그리고 세호로부터 설송고의 차별화 정책을 들으며 감탄하던 운영위 엄마들까지 소란을 목격하게 된 가운데, 복수가 “듣자하니 짜증나서 못봐주겠네”라는 말과 함께 의자를 들고 나타나 유리 부스를 내리치는 돌발행동을 보인 것. 당황한 영민이 뭐하는 짓이냐고 묻자, 복수는 “뭐 하는 짓이긴? 모른 척 안 하려고 애쓰는 거 안 보이냐?”라며 거침없이 유리 부스를 산산이 부쉈다. 그리고 복수는 영민에게 “밥 말리가 이런 말을 했어. 우리 자신이 우리 마음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고. 너를 가두고 힘들게 하는 건, 니네 엄마도 학교도 아니고 네 마음이야”라며 “이거 부수니까 아무 것도 아니지? 내가 이 그지 같은 감옥은 부쉈지만, 니 맘에선 너 스스로 해방되라”라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결국 이 일로 학부모들의 반발을 산 복수는 기물파손 문제로 선도위원회에 끌려가게 됐다. 보호자로 나선 소정(김재화)의 변호 발언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인 것도 잠시, 복수는 이내 “학교 기물을 부순 건 죄송하지만, 잘못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데요”라고 소신 발언을 시작했다. 규칙을 지켜야 한다며 훈계를 하는 교감(김광규)에게 “맞춤 교육을 빙자한 그 거지 같은 계급제도도 규칙이고, 그에 따른 차별과 혜택도 규칙이죠. 근데요. 에스크리스탈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세상의 규칙엔 변수가 많다. 모르면 그냥 외워라. 그러니까 그냥 외우세요”라고 일갈한 후 “설송의 수많은 규칙의 변수가 바로 제가 될 테니까”라고 과거 수정이 자신에게 했던 말을 인용해 설송고에 선전포고를 날리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했다.
이날 엔딩에는 복수의 발언에 화가 난 운영위 엄마들이 복수를 “강제 전학을 시켜라”, “퇴학을 시켜라” 등 흥분하며 소리를 높이는 와중에, 복수의 담임선생 수정이 “강복수 학생은 설송고 개교 이래 최고로 위험한 학생입니다!”라고 운을 떼는 모습이 담겨 긴장감을 높였다. 수정의 발언에 안심하는 사람들과 더불어 실망과 분노에 차 수정을 노려보는 복수, 그런 복수의 시선을 받아치는 수정의 모습이 펼쳐지면서 복수의 분연한 복수 행보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복수가 돌아왔다' 9, 10회는 오는 24일 밤 10시 방송된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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