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안산점 '1층 명품관 공식' 깨고 라이프스타일 매장 전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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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소비일반적으로 백화점 1층에는 명품관이 들어선다. 이 같은 공식을 깨고 라이프스타일에 집중한 백화점 매장이 등장했다. 지난 7월 재개장한 롯데백화점 안산점이다. 안산점은 2년5개월간 매장 개편을 거친 뒤 지역 상권 맞춤형 라이프스타일 백화점으로 새 모습을 드러냈다.
롯데백화점 안산점 1층은 일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무인양품’을 유치했다. 2층에는 30~40대 학부모가 많은 안산 상권 특성에 맞춰 아동·유아 매장을 배치했다. 일반적으로 백화점 고층부에 있던 매장을 과감히 아래로 끌어내린 것이다. 또 2층에는 아이들을 위해 330㎡(100평) 규모의 뽀로로 키즈 카페를 입점시키는 등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게 백화점을 꾸몄다. 3층은 ‘홈 & 데일리 스타일관’으로 리빙 브랜드와 의류 브랜드를 한 층에서 동시에 선보인다.신관 전체 공간의 30%는 만남과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꾸몄다. 신관 총 6개 층 중 2개 층은 상품판매 매장이 아니라 백화점 방문객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구성했다. 5층에는 옥상공원을 조성했다. 이곳에는 자연 속에서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키즈 가든’과 도심 속에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메인 가든’이 있다. 자연 채광이 풍부한 ‘온실 카페’뿐 아니라 문화센터도 함께 있어 가드닝 클래스 등 다양한 문화 체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먹거리도 풍부하다. 지하 1층은 고객 커뮤니티 공간으로 지역 맛집 등 다양한 외식 브랜드 매장을 새롭게 도입했다. 안산점은 취약했던 식음료(F&B) 상품군에 변화를 줘 신관 지하 1층 1300㎡(390평) 규모의 매장에 지역 맛집과 인기 식음료 브랜드를 유치했다.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 ‘베트남 고향식당’을 비롯해 이탈리안 음식점 ‘키친랩’과 냉면 전문점 ‘대치동 함흥면옥’이 대표적이다. 우유로 만든 다양한 디저트를 판매하는 ‘파스퇴르 밀크 바’까지 다양한 브랜드를 고객에게 선보인다.
안산점은 안산에 없던 유명 콘텐츠를 지역 상권 최초로 도입했다. 신관 1층에 들어선 무인양품을 비롯해 3층에 입점한 ‘피그먼트’ ‘인더슈’ ‘르피타’ 등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들이 대표적이다. 4층에는 백화점 최초로 프리미엄 콘셉트의 ‘하이마트 프리미엄’이 1653㎡(500평) 규모로 입점했다. 이곳에서는 백화점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로봇 및 사물인터넷(IoT) 체험존, 프리미엄 오디오 ‘뱅앤올룹슨’ 청음실과 남성 고객을 위한 헤어 전문점 ‘바버샵’도 선보였다. 내년 3월까지 순차적으로 본관도 새롭게 꾸미고 화장품 스포츠 등 여러 카테고리에서 유명 브랜드를 대거 도입해 더욱 편리한 쇼핑 공간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롯데백화점은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매장을 바꿔나갈 계획이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