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예금을 해지하려 해요" 보이스피싱 막은 은행원

한꺼번에 많은 예금을 찾으러 온 노인의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은행원에게 경찰이 감사의 뜻을 표했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19일 은행원 A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A씨는 지난 14일 은행으로 찾아온 86세 할머니가 정기예금 5천만원을 해지하려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용도를 물었다.

이 할머니는 '개인정보가 유출돼 금융기관에 맡겨놓은 현금을 찾아야 한다'는 전화를 정부 기관으로부터 받았다고 설명했다.

A씨는 할머니가 보이스피싱 조직에 속았다고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보이스피싱 조직원은 경찰이 출동한 사실을 알아채고 할머니에게 더는 전화를 걸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정부 기관은 은행 예금을 찾아두라고 요구하지 않는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