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락 전 매도 말고 배당 받자"…배당락 후 저가매수는 코스닥이 유리

올해 12월 결산법인 배당기준일(26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매도냐 보유냐’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익률 측면에서 매도보다는 배당을 받는 게 낫다고 권한다.

19일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2008년 이후 지난 10년간 유가증권시장 실질 배당수익률(배당수익률에서 배당락일 시초가 하락률을 뺀 값)은 1.78%포인트였다. 배당기준일 다음날인 배당락일(배당을 받을 권리가 사라지는 날) 주가하락을 감수하고서라도 종목을 계속 보유해 배당금을 챙기는 것이 평균적으로 더 나은 수익을 가져다줬다는 얘기다. 코스닥시장 역시 같은 기간 실질수익률이 0.24%포인트로 배당수익률이 배당락에 따른 주가하락률보다 더 높았다.다만 코스닥시장의 경우 최근 3년(2015~2017년) 연속 실질 배당수익률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다소 악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이 기간 배당수익률이 평균 0.5% 수준에 그쳤던 반면, 배당락일 시초가 하락률은 0.7%에서 1.2% 정도로 컸기 때문이다.

이에 IBK투자증권은 “코스닥시장에서 배당락에 따른 주가 하락률이 큰 점을 고려하면 배당락일인 27일부터 전일 대비 낙폭이 큰 코스닥 종목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에 나서는 것이 유리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배당락일부터 코스닥150지수 구성종목을 매수하는 전략을 추천했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코스닥150은 배당락일 이후 15일간 평균 8.0% 상승해 같은 기간 코스피200의 상승률(2.9%)을 웃도는 성과를 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