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총소득…남한 3364만원 vs 북한 146만원

통계청, 북한 주요지표 공개

1인당 격차 23배로 더 커져…北 무역총액, 南의 0.5% 수준
북한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한국의 23분의 1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18년 북한의 주요통계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GNI는 36조6310억원으로 한국 1730조4614억원의 47분의 1에 그쳤다. 작년 45.3분의 1보다 격차가 커졌다.

남북한 1인당 소득도 2016년 22배에서 23배로 차이를 벌렸다. 한국의 1인당 GNI가 3074만원에서 3364만원으로 증가하는 동안 북한은 전년 소득 수준(146만원)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감률은 -3.5%에 그쳤다.

북한 무역총액은 55억5000만달러로 2010년(41억7400만달러) 후 7년 만에 가장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1조521억7300만달러)과 비교하면 19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한국의 수출액(5737억달러)은 북한의 324배, 수입액(4785억달러)은 127배에 달했다. 발전설비 용량은 한국이 1억1716만㎾로 북한(772만㎾)의 15배, 발전 전력량은 한국(5535억㎾h)이 북한(235억㎾h)의 24배였다.북한의 도로 총길이는 2만6178㎞로 조사됐다. 한국(11만91㎞)의 4분의 1 수준이다. 반면 북한의 철도 총길이는 5287㎞로 한국(4078㎞)의 1.3배였다. 석탄 생산량에서는 북한(2166만t)이 한국(149만t)을 크게 앞섰다.

북한 인구는 2501만 명으로 한국(5145만 명)의 절반 수준이었다. 남북한 인구를 합치면 7646만 명이다. 북한의 기대수명은 남성 66.3세, 여성 73.1세로 한국보다 남성은 13.2세, 여성은 12.5세 짧았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