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반도체 새 신화 써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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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M16' 기공식 참석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이 19일 SK하이닉스의 첨단 반도체 공장인 ‘M16’ 기공식에 참석해 “새로운 성장 신화를 써 달라”고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10년간 20조 투자…첨단라인 구축
최 회장은 이날 경기 이천 본사에서 열린 M16 기공식에서 “SK하이닉스는 어려운 시절을 극복하고 좌절 속에서도 희망을 지키며 성공을 이룬 성장스토리를 써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이날 첫 삽을 뜬 M16 반도체 공장은 2020년 10월 완공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앞으로 약 10년간 이 공장에 20조원 안팎을 투자해 첨단 반도체 라인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날 기공식은 올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황이 꺾이기 시작한 이후 열린 행사여서 업체들 이목이 쏠렸다. 반도체 업황이 둔화되면 당초 계획한 투자 규모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 회장은 성장을 위해 반도체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M16이라는 첨단 하드웨어에 기술뿐만 아니라 우리의 땀과 노력을 쏟아부어 새로운 성장 신화를 써 달라”며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잘 만들고 새로운 기술과 반도체 세상을 열어가는 SK하이닉스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성장 신화의 일원이 될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도 했다.
지난 6일 SK하이닉스의 새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이석희 사장은 “M16은 SK하이닉스의 또 다른 도약을 알리는 출발선”이라며 “세계 최초최첨단 인프라에 걸맞은 혁신과 기술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겠다”고 했다.최 회장이 통상 내부 행사로 치러지는 반도체 공장 기공식 현장을 찾은 것은 2012년 SK하이닉스 인수 이후 처음이다. 최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박성욱 SK그룹 ICT위원장(부회장), 김준 커뮤니케이션위원장(SK이노베이션 사장), 박정호 글로벌성장위원장(SK텔레콤 사장) 등 그룹 수뇌부들이 총출동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