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의장, 매가 조금씩 비둘기로…박스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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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20일 주식시장이 미국 중앙은행(Fed)의 묘수에도 태도 변화를 더 기대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미국 경제, 한국 기업 이익 추정치를 감안하면 박스권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문에 '글로벌 경제 및 금융상황을 모니터링하겠다'는 문구가 눈에 띈다"며 "이는 파월 의장이 주도한 기존 FOMC에는 없던 문구로, 2016년초 글로벌 주가가 급락하고 1월 28일에 있었던 FOMC에 나왔던 문구와 매우 유사하다"고 평가했다.안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기존의 색깔을 갑자기 바꾸기는 어렵기 때문에, 글로벌 금융시장 일부에서 예상한 것처럼 FOMC가 2019년 금리인상 횟수를 갑자기 세 차례에서 한 차례로 줄이지는 않았지만, 두 차례로 조정하고 금융시장과 소통하겠다는 뉘앙스의 성명문 문구를 삽입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매가 조금씩 비둘기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FOMC 회의의 관전포인트는 미국 경기에 대한 확신과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한 확인이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상황에 따른 유연한 통화정책이 필요한 시점이었다"며 "이번 금리인상 이전부터 테드 스프레드와 리보 3개월 금리가 상승하며 단기 자금 시장에서 유동성 경색 신호가 나타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김 연구원은 "Fed가 금융시장이 원하는 두 가지를 모두 제공했지만, 금융시장은 Fed 의장의 좀 더 완화적인 표현과 대차대조표 축소와 관련한 태도 변화도 기대했다"고 판단했다.
그는 "‘완화적 통화정책 + 미중 무역분쟁 완화’의 조합은 할인율 완화 요소이지만, 최근 미국의 실물 지표의 둔화, 글로벌 경기선행지수가 하락하는 과정에서 미국 금리 절대 레벨이 상승하는 점 등은 신흥국에게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예고된 미국의 금리인상에도 이머징 주식시장은 횡보내지는 기간조정의 흐름을 보였다"며 2019년 한국 기업이익의 감소 가능성도 감안할 때, 주식시장은 박스권 흐름을 예상했다.그는 주식시장의 스타일은 미중 무역분쟁 완화와 중국의 부양책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문에 '글로벌 경제 및 금융상황을 모니터링하겠다'는 문구가 눈에 띈다"며 "이는 파월 의장이 주도한 기존 FOMC에는 없던 문구로, 2016년초 글로벌 주가가 급락하고 1월 28일에 있었던 FOMC에 나왔던 문구와 매우 유사하다"고 평가했다.안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기존의 색깔을 갑자기 바꾸기는 어렵기 때문에, 글로벌 금융시장 일부에서 예상한 것처럼 FOMC가 2019년 금리인상 횟수를 갑자기 세 차례에서 한 차례로 줄이지는 않았지만, 두 차례로 조정하고 금융시장과 소통하겠다는 뉘앙스의 성명문 문구를 삽입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매가 조금씩 비둘기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FOMC 회의의 관전포인트는 미국 경기에 대한 확신과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한 확인이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상황에 따른 유연한 통화정책이 필요한 시점이었다"며 "이번 금리인상 이전부터 테드 스프레드와 리보 3개월 금리가 상승하며 단기 자금 시장에서 유동성 경색 신호가 나타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김 연구원은 "Fed가 금융시장이 원하는 두 가지를 모두 제공했지만, 금융시장은 Fed 의장의 좀 더 완화적인 표현과 대차대조표 축소와 관련한 태도 변화도 기대했다"고 판단했다.
그는 "‘완화적 통화정책 + 미중 무역분쟁 완화’의 조합은 할인율 완화 요소이지만, 최근 미국의 실물 지표의 둔화, 글로벌 경기선행지수가 하락하는 과정에서 미국 금리 절대 레벨이 상승하는 점 등은 신흥국에게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예고된 미국의 금리인상에도 이머징 주식시장은 횡보내지는 기간조정의 흐름을 보였다"며 2019년 한국 기업이익의 감소 가능성도 감안할 때, 주식시장은 박스권 흐름을 예상했다.그는 주식시장의 스타일은 미중 무역분쟁 완화와 중국의 부양책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