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두고 설왕설래…백의종군 선언 후 더 높아진 정치적 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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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국회의사당에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주최한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가 주목 받은 이유는 ‘혜경궁 김씨’ 의혹에 ‘백의종군’을 선언한 이 지사가 처음으로 국회에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이날 토론회는 그러나 이 지사의 ‘백의종군 선언’과 걸맞지 않게 뜨거웠다. 이 지사의 측근으로 불리는 정성호 기획재정위원장을 필두로 윤후덕 의원, 김영진 의원, 여야 의원 10여명이 참석했다. 정성호 위원장은 이런 분위기를 느꼈는지 축사에서 “역시 이 지사가 이슈메이커로 핫해서 토론회가 붐비는 것 같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혜경궁 김씨’논란과 ‘친형 강제 입원’ 등으로 정치적 위기에 몰렸던 이 지사가 다시 자신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경기도를 지역구로 둔 여당 의원들도 지원사격을 하고 나섰다. 김영진 민주당 의원(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은 지난 1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계정을 통해 이 지사와 관련, “열린우리당이 무너지고 노무현 대통령이 무너졌다. 민주당이 무너지면 문 대통령이 무너진다”며 “차이를 인정하고 더 크게 진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 문제를 놓고 ‘친문(친문재인)’ 지지자들의 공격이 이어지자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 것이다.
그러나 ‘친문’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이 지사에 반발하는 세력도 함께 커지고 있다. 한 지지자는 김 의원 발언을 두고 “우리(친문)가 아니었으면 총선, 지선 꿈도 못 꿨을 사람들이 이제 나와 염치없는 소리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 지사는 이날 백의종군 선언 등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닫았다. 토론회 축사를 하고 퇴장하는 이 지사를 향해 기자들은 ‘백의종군을 선언한 뒤 처음으로 국회에 온 소회가 어떤가’, ‘당 지도부와 이야기를 나눈 것이 있나’라는 질문을 던졌다. 하지만 이 지사는 취재진을 향해 “지금 시간이 안 돼서 미안하다“며 질문을 사양한 뒤 국회 본청을 빠져나갔다.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은 이 지사가 당원권을 유보하는 선에서 갈등을 봉합한 것에 대해 “대단히 선방했다. 대통령까지 끌어들인 정면승부가 통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 지사의 승부기질이 어디까지 통(通)할 수 있을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이날 토론회는 그러나 이 지사의 ‘백의종군 선언’과 걸맞지 않게 뜨거웠다. 이 지사의 측근으로 불리는 정성호 기획재정위원장을 필두로 윤후덕 의원, 김영진 의원, 여야 의원 10여명이 참석했다. 정성호 위원장은 이런 분위기를 느꼈는지 축사에서 “역시 이 지사가 이슈메이커로 핫해서 토론회가 붐비는 것 같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혜경궁 김씨’논란과 ‘친형 강제 입원’ 등으로 정치적 위기에 몰렸던 이 지사가 다시 자신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경기도를 지역구로 둔 여당 의원들도 지원사격을 하고 나섰다. 김영진 민주당 의원(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은 지난 1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계정을 통해 이 지사와 관련, “열린우리당이 무너지고 노무현 대통령이 무너졌다. 민주당이 무너지면 문 대통령이 무너진다”며 “차이를 인정하고 더 크게 진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 문제를 놓고 ‘친문(친문재인)’ 지지자들의 공격이 이어지자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 것이다.
그러나 ‘친문’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이 지사에 반발하는 세력도 함께 커지고 있다. 한 지지자는 김 의원 발언을 두고 “우리(친문)가 아니었으면 총선, 지선 꿈도 못 꿨을 사람들이 이제 나와 염치없는 소리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 지사는 이날 백의종군 선언 등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닫았다. 토론회 축사를 하고 퇴장하는 이 지사를 향해 기자들은 ‘백의종군을 선언한 뒤 처음으로 국회에 온 소회가 어떤가’, ‘당 지도부와 이야기를 나눈 것이 있나’라는 질문을 던졌다. 하지만 이 지사는 취재진을 향해 “지금 시간이 안 돼서 미안하다“며 질문을 사양한 뒤 국회 본청을 빠져나갔다.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은 이 지사가 당원권을 유보하는 선에서 갈등을 봉합한 것에 대해 “대단히 선방했다. 대통령까지 끌어들인 정면승부가 통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 지사의 승부기질이 어디까지 통(通)할 수 있을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