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전략' 알뜰폰…나에게 맞는 저렴한 요금제 사용해볼까

어르신·군인 등 소비자에 맞는 요금제 출시
통신사 망 사용하는 알뜰폰…싼 가격도 장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알뜰폰 업계가 이동통신사와의 차별화에 힘쓰는 모양새다. 통신사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을 살리면서 어르신·학생·군인 등 소비자들의 통신 패턴 변화에 발맞춘 상품을 내놓고 있다.

19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올해 1~10월 알뜰폰에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로 번호이동을 한 고객은 56만117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7% 증가했다.반면 통신3사에서 알뜰폰으로 이동한 가입자는 48만570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7% 줄었다. 이를두고 업계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통신 3사가 요금제 개편 등을 통해 저가 요금제를 경쟁적으로 내놓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알뜰폰 업계는 통신사와 다른 차별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일단 통신사보다 저렴한 가격에 10GB 이상의 데이터를 쓸 수 있는 LTE 유심요금제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늘어나는 데이터 소비량에 따른 것이다.

KT엠모바일은 월 기본료 2만7500원에 음성 100분, 문자 100건, 데이터 10GB의 '실용유심10GB'를 선보였다. 속도제한(400kbps) 부가서비스를 결합하면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 헬로모바일의 '보편유심10GB' 요금제는 월 2만9700원 음성 100, 문자 100 데이터 10GB를 제공한다.카카오톡과 같은 채팅 메신저 앱(응용프로그램)만 이용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한 유심요금제도 엿보인다. 서경 휴대폰은 기본료 8800원, 음성 50분, 문자 50건, 데이터 50MB(400Kbps 속도제한)을 기본으로 하는 '서경 안심 유심 요금'을 선보이고 있다. 주식회사 큰사람은 'Talk 프리 요금제'를 음성·문자 기본제공 없이 기본요금 7700원, 데이터 50MB(400Kbps 속도제어)를 제공한다. 400Kbps는 웹 서핑이나 카카오톡 메시지 전송 등을 무리없이 할 수 있는 정도의 속도다.

어르신이나 군인 등을 위한 요금제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SK텔링크는 만 65세 이상 어르신 위해 기본료 2만2000원에 음성·문자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LTE 어르신 요금제’ 3종을 출시했다.

KT 엠모바일은 군인을 위한 요금제로 '더캠프 무약정 유심 요금제' 3종을 출시했다. 이 중 가장 데이터를 많이 제공하는 요금제는 '데캠프6GB'로 기본료 2만9700원, 망내 무제한 통화 및 망외 통화 100분과 문자 무제한, 데이터 6GB를 제공한다.업계 관계자는 "알뜰폰 업계가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며 이용자를 늘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통신요금 정보포털인 '스마트초이스'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통신 3사를 포함한 알뜰폰 스마트초이스 누리집에서 음성·데이터 사용량을 입력하면 이통3사 요금제 443개와 알뜰통신사 요금제 1045개 중 사용량에 맞는 요금제를 비교·검토하고 최적의 요금제를 추천받을 수 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