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 3기 신도시 발표로 날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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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종 전반적으로 '긍정적'20일 건설업종과 관련 종목들에 대한 긍정적인 분석이 쏟아졌다. 정부가 전날 발표한 3기 신도시와 광역교통망 계획에 따른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해서다. 수혜를 받을 부분은 다소 엇갈린다.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지만, 주택이나 인프라 부문에서 실적으로 이어질 시점을 다르게 보고 있다.
주택 or 인프라 등 부문에 따라서 엇갈릴 듯
정부는 3기 신도시로 인천계양, 과천, 남양주왕숙, 하남교산 등에서 12만2000호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서울·수도권 100만㎡이하 개발부지도 37곳 발표했다. 이로써 공개된 41개 부지의 합산 면적은 2558만㎡(약 774만평)에 달하며 추정 세대수는 15만5000호다. 또 ①GTX A/B/C노선과 ②신안산선, ③신분당선 2단계 연장, ④계양~강화 고속도로 등 교통인프라 확충의 뜻도 밝혔다.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정부의 신도시나 광역철 등 2019년 상반기 토목 중심의 수주증가 기대된다"며 "토목과 연계한 주택사업 등을 주요 건설사가 추진 할 예정이라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관련종목으로는 HDC현대산업개발, GS건설, 태영건설, 대우건설, 현대건설 등을 꼽았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프라 확충에 따른 수혜를 예상했다. 그는 "GTX-A노선은 연내 착공으로 결론났고 시공사는 대림산업(도급금액 7400억원), 대우건설(도급금액 4800억원), SK건설, 한진중공업이다"라며 "GTX-B와 C노선의 사업자 선정은 내년 하반기가 예상되며 건설업체들에게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주택, 토목, 플랜트 전 공종에 걸쳐 발주 물량이 늘어날 것"이라며 "신도시 건설 자체는 건축비가 상대적으로 낮은 중견건설사에, GTX 전구간 조기 착공은 역 주변에 용지를 가진 건설사에 수혜가 있다"고 분석했다. 초기 공사에 투입되는 건자재(시멘트, 레미콘, 콘크리트파일)에도 긍정적인 영향도 예측했다. 그러나 교통 인프라 공사를 비롯해서 2020년 상반기나 되어야 발주가 시작돼 단기적인 실적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봤다.주택시장에 긍정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건설사 입장에서는 수도권 택지조성에 따른 신규 분양의 기회를 확보했다"며 "사업성이 높은 택지가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 정부의 지속적인 공급 시그널을 통한 부동산 가격 안정화 유도는 긍정적으로 판단한다"며 "건설 및 건자재업종에서 양적성장의 기대감을 높일 수 있는 이벤트다"라고 평가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