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운 겨울 이불도 거뜬…삼성 건조기 '그랑데' 더 넉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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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용량 16㎏ 제품 출시삼성전자가 건조기 ‘그랑데’ 제품군에 16㎏짜리 신모델을 추가했다. 대용량 건조기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 건조기 그랑데 16㎏ 신모델은 출시되자마자 큰 인기를 끌었다. 최근 열린 소비자 대상 체험단 모집에서도 1만 명 이상의 지원자가 몰렸다. 소비자들의 대용량 선호도가 급속히 높아지면서 대용량 건조기 그랑데는 올해 4분기 들어 삼성전자 국내 건조기 매출의 70%까지 차지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물·세제없이 유해세균 99.9% 살균
'마법의 60도'로 옷감 손상 최소화
미세먼지 심한 날에도 햇볕에 말린 듯 '보송'
첨단기술이 건조기 속으로이 제품은 극세사 소재의 겨울철 이불 등 크고 두꺼운 빨랫감까지 한 번에 말릴 수 있다. 더 큰 용량의 건조기를 선호하는 소비자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탄생했다. 16㎏ 신제품은 외관 크기를 기존 14㎏ 모델과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건조통 내부 용적을 확대하고 건조 효율과 풍량을 개선했다.
삼성 건조기 그랑데는 옷감 손상이 없으면서도 최적의 건조온도를 유지해주는 삼성전자만의 ‘저온제습 인버터’ 기술을 적용했다. 햇살과 바람으로 말린 듯한 자연 건조 효과를 구현했다. 삼성전자는 건조기를 사용할 때 소비자가 가장 우려하는 문제 중 하나인 옷감 손상 최소화를 위해 최적 온도인 ‘마법의 60도’를 찾아내 건조통 내부와 옷감 자체의 최고 온도가 60도를 넘지 않도록 설계했다. 일반적으로 건조 온도가 상승하면 옷감 수축률도 높아진다. 60도와 70도로 건조할 때의 수축률 차이는 두 배 수준에 이른다.
저온제습 인터버 기술은 효과적인 예열을 통해 추운 겨울 날씨에도 성능 저하 없이 사계절 최적의 건조가 가능하도록 도와준다. 그랑데 신제품은 건조통 뒷부분 전면에 풍부한 바람을 분사하는 360개의 에어홀이 있어 많은 양의 빨래도 고르게 건조할 수 있다. 건조통이 양방향으로 회전해 빨랫감이 꼬이지 않도록 도와줘 더욱 효과적인 건조가 가능하다. 결혼 3년차인 김우정 씨(30)는 “깔끔하게 관리하기 어려운 근무복, 패딩도 언제나 깨끗하게 입을 수 있어 남편이 더 좋아한다”며 “그랑데 덕분에 영하로 내려가는 겨울에도 빨래 걱정이 없어졌다”고 말했다.‘에어살균 기능’으로 물과 세제 없이 황색포도상구균과 녹농균 대장균 등 생활 속 각종 유해세균을 99.9% 살균한다. 집먼지진드기를 100% 제거하며, 꽃가루도 95% 이상 없애 위생적으로 빨랫감을 관리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설치 환경에 따라 도어가 개폐되는 방향을 전환할 수 있는 ‘양방향 도어’와 기존 대비 먼지 채집력이 강화된 ‘올인원 필터’가 새롭게 추가됐다. 블랙 캐비어, 이녹스, 화이트 등 세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출고가 기준 219만원에서 229만원.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송명주 상무는 “삼성 그랑데는 올해 초 출시 후 큰 인기를 얻었고, 더 큰 용량을 원하는 소비자 요구를 반영해 16㎏까지 라인업을 확대하게 됐다”며 “삼성 건조기만의 앞선 기술력으로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건조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혼수 가전 필수품으로 등극
이제 건조기는 필수 가전이 됐다. 가전업계에서는 올해 건조기 판매량이 10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예비부부의 혼수품 목록에도 필수품으로 급부상 중이다. TV 냉장고에 이어 전통 혼수 가전인 세탁기를 밀어내고 건조기가 세 번째로 꼽힐 정도다.
최근 건조기 시장이 급속히 성장한 이유는 휴식 공간으로서의 집에 대한 가치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가장 편안하고 안락한 장소인 집에서 여가를 보내는 사람이 늘고 있다. 운동 기구를 마련해 집에서 운동하고, 최신 영화를 인터넷TV로 보는 등 집 밖에서 즐기던 다양한 문화 활동을 집에서 한다. 집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집 안 환경을 개선하는 건조기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레 높아졌다. 건조기는 안락하고 쾌적한 집안 환경을 조성해주는 대표적인 가전제품이다.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 또한 건조기 대중화의 원인 중 하나다. 최근 ‘#집스타그램’ ‘#랜선집들이’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인테리어 관련 게시물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많아진 것은 안락하고 쾌적한 집안 환경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반영한다. 눈에 보이는 곳에 빨래를 널어둘 필요 없이 늘 깔끔한 환경을 유지해주는 건조기는 이 같은 최근 경향에 부합한다.
고양이와 함께 사는 직장인 김미선 씨(35)는 “고양이 두 마리와 살다 보니 침구와 옷에 늘 고양이 털이 붙어 있었다”며 “애묘인 사이에서 유명한 고가 청소기도 사서 써봤지만 털을 완벽하게 제거할 수 없었는데 그랑데를 사용하니 털 한 올 없이 깔끔해졌다”고 말했다.
미세먼지와 매연 우려도 이젠 ‘안녕’
집안일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기계의 도움을 마다하지 않는 현대인의 생활 방식도 건조기의 인기에 한몫했다. 최근 주목받는 식기건조기, 로봇청소기와 함께 의류건조기는 귀찮고 힘든 집안일을 대신해주는 대표적인 가전제품이다. 세탁기에서 젖은 빨래를 꺼내 건조기에 넣으면 1~2시간 안에 말릴 수 있어 빨래를 널어야 하는 일과 시간을 줄여준다. 자연스레 남은 시간은 가족과 자신을 위해 의미 있게 활용할 수 있다.
건조기의 인기에는 환경적인 요인도 작용했다. 빨래를 햇빛과 바람에 자연 건조하는 것이 일상이었던 과거와 달리 갈수록 미세먼지, 매연 등 대기 오염 우려로 야외에 빨래를 널 수 없는 날이 많아졌다. 게다가 베란다가 없는 주상복합이나 원룸은 빨래를 널 공간조차 마땅치 않기 때문에 자연 건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건조기는 실제 자연 건조와 달리 옷감 손상을 유발한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뜨거운 바람으로 빨래 속 수분을 증발시키는 건조 방식으로 옷감 손상이 불가피한 것.
최근 삼성 건조기 그랑데는 이 같은 단점을 개선하고 빨래를 화창한 날씨에 자연 바람으로 말린 듯한 효과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건조통 내부 최고 온도가 60도를 넘지 않도록 설계해 옷감 손상을 최소화했다. 풍부한 바람으로 두꺼운 겨울 이불 및 의류도 자연 건조한 것처럼 보송보송하게 말리는 시스템을 적용, 최근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세탁기나 건조기를 베란다에 두고 쓰는 한국 주거 문화 특성상 외부 온도가 낮은 겨울철에는 건조기에 성능 저하가 일어날 수 있다. 평소보다 두 배 이상 시간이 걸릴 뿐 아니라 건조 기능이 떨어져 의류가 채 마르지 않는 일이 발생한다. 하지만 그랑데 건조기는 건조 초반 히터가 빠르게 드럼 내부의 온도를 올린 뒤 히트 펌프로 건조해 옷감 손상을 최소화하고 겨울에도 건조 시간이 크게 늘어나지 않는다.중학생 두 딸이 있는 이주현 씨(43)는 “애들이 모두 중학생이다 보니 학교에서 온종일 입고 생활하는 교복을 세탁하고 건조하는 게 무척 신경 쓰이는 일”이라며 “특히 겨울에는 자주 빨고 싶어도 건조가 쉽지 않아 애를 먹었는데 그랑데로 이런 고민이 해결됐다”고 말했다. 이어 “건조기를 사용하다가 옷감이 상해서 속상해하는 친구들을 많이 봤는데 그랑데는 여러 번 사용해도 옷감이 상하지 않아 편리하다”고 덧붙였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