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골드만삭스 공매도…올해 증시 10대뉴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해 주식시장 10대 뉴스에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와 골드만삭스 공매도 미결제 사고 등이 선정됐다.

한국거래소는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10대 뉴스를 정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연초 코스닥활성화 정책부터 미국 금리인상, 남북 관계개선에 따른 관련주 급등락과 같은 정치이슈 등 다양한 주제가 이름을 올렸다. 우선, '코스닥 벤처펀드·KRX300 출시 등 코스닥 활성화 추진'이 주요 뉴스로 선정됐다. 올해 1월 정부는 코스닥 활성화를 통한 자본시장 혁신방안을 발표해 상장제도를 정비하고, KRX300지수를 출시하는 등 활성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연초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였지만 하반기 들어 미중 무역이슈 등으로 조정을 받고 있는 내용도포함됐다. '코스피 사상최고치 돌파 후 전년 초 수준으로 회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불확실성 장기화', '미 금리인상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 축소 우려 확산'이 대표적이다.

코스피시장은 1월29일 장중 한때 2600선을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코스닥시장도 1월30일 장중 932.01까지 오르면서 15년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930선을 돌파했다. 하지만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하고 대형IT주 하락 여파로 최근 코스피와 코스닥은 조정을 이어가고 있다. 또 미국 중앙은행(Fed)이 올해 총 4회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도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달러강세가 지속하면서 신흥국에서 자금이탈 우려가 확산되고 있어서다.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뉴스도 있었다. '삼성전자 주식분할로 국민주로 바뀌어'가 대표적이다. 삼성전자의 액면가가 5000원에서 100원으로 분할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접근성이 확대됐다.

지난 4월 판문점 회담이 시작되면서 '남북 관계 개선 기대에 따른 관련주 급등락'도 주요 뉴스에 올랐다. 건설 철도 개성공단 등 남북경협 관련주들이 주가가 급상승했다. 올해 각종 사고도 발생했다. 지난 4월 '삼성증권 배당사고(유령주식 배당)'가 발생했다. 우리사주 조합원 계좌에 현금배당(주당 1000원)을 입고해야 할 것을 주당 1000주가 입력됐고, 501만주가 당일 매도되면서 삼성증권 주가는 장중 11% 가량 하락했다. 금융위원회는 삼성증권에 대해 6개월간 업무 정지 등을 의결했고, 거래소도 회원제재금 상한액인 10억원을 부과했다.

5월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태'가 불거졌다. 금융위는 80억원의 과징금 부과를 의결하고 검찰고발 등을 조치했다. 거래소는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상장유지 결정을 내렸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선위 처분에 불복해 지난달 말 행정소송을 냈다.

같은 달 '골드만삭스 공매도 미결제 사고'도 발생했다. 영국 소재 골드만삭스인터내셔널은 5월30일~31일간 차입하지 않은 상장주식 156종목에 대한 매도 주문을 제출해 공매도 제한 규정을 위반했다. 증선위는 75억48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증권거래세 폐지 논란 가열'도 꼽혔다. 하반기 들어 주가하락이 지속하면서 증시 활성화, 이중과세 방지 등을 위해 증권거래세 감면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말 증권거래세를 기존 0.3%에서 0.15%로 감면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증권거래세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발의됐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