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선·경의선 北도로 현장점검 21일부터 나흘간 진행

통일부 "조사장비 없이 진행…현지조사와 성격 달라"
동해선·경의선 북측 도로에 대한 현장점검이 21일부터 나흘간 진행된다.통일부는 "우리측 실무자 10여명이 방북해 동해선·경의선 도로 현장을 점검하고 추가 조사를 위한 실무협의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21일부터 사흘간은 동해선 고성∼원산(약 100km), 24일 하루는 경의선 개성지역(약 4km)에 대한 점검이 이뤄진다.

통일부와 국토부 과장급 공무원을 공동단장으로 하는 점검단은 23일 동해선으로 귀환한 뒤 다음날 경의선으로 방북할 계획이다.오는 26일에는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이 예정돼 있다.

통일부는 "사전 현장점검 및 실무협의 차원에서 진행돼 시간이 부족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점검은 조사장비 없이 현장방문 차원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경의선 현지조사와는 성격이 다르다"며 "경의선을 또 살펴보는 것은 앞선 현지조사 결과를 토대로 미진한 사항들에 대해 점검하고 협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경의선 도로 공동조사는 지난 8월 끝났으며, 경의선·동해선 철도 조사는 지난달 30일부터 18일간 진행돼 남북 철도·도로 공동조사는 현재 동해선 도로만 남아있다.

통일부는 "남북은 지난달 도로 공동연구조사단 회의 이후 관련 논의를 해왔다"며 "남북 각각의 여건과 상황, 협의결과 등을 고려해서 이번 일정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특히 대북제재에 저촉되지 않도록 미국 및 유엔 측과 긴밀히 협의했다고 통일부는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