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만 50만 부 팔린 '바보 빅터', 리커버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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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아킴 데 포사다의 인기소설자신이 바보인 줄 알고 살았던 17년. 사실 그는 IQ가 170이 넘는 천재였다. 2011년 첫선을 보인 뒤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주목을 받은 《바보 빅터》(한국경제신문 한경BP)의 리커버판이 21일 출간됐다. 지난 7년간 국내에서 50만 부가 팔려나간 기념으로 새롭게 표지를 꾸며 선보이는 특별판이다.
10대 전이수가 새 표지 디자인
《바보 빅터》는 한국에서 300만 부 넘게 판매된 《마시멜로 이야기》로 잘 알려진 호아킴 데 포사다(2015년 작고·사진)와 《관계의 힘》을 쓴 작가 레이먼드 조가 함께 저자로 이름을 올려 출간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다. 자신의 진가를 모른 채 늘 자신감 없이 살던 빅터와 못난이 콤플렉스에 시달리며 힘겨운 삶을 살던 여성 로라가 잃어버린 진실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두 사람의 이야기는 각각 별도로 전개되다 후반부로 가면서 하나로 합쳐진다. 이들은 서로에게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함께 상처를 치유하고 극복해간다. 호아킴 데 포사다는 “두 사람이 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잃게 됐고 그것을 되찾았을 때 이들의 삶에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책은 국제멘사협회 회장을 지낸 천재 빅터 세리브아코프가 17년 동안 바보로 살았던 실제 사건과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한 트레이시라는 여성의 사연을 근간으로 했다. 동화 같은 실화를 바탕으로 했기에 각박한 현실에 지쳐 있는 많은 독자에게 더 큰 울림을 줬다는 평을 받았다. 한경BP 관계자는 “아픔과 고통을 이겨내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통해 용기와 자신감을 얻었다는 후기가 많았다”며 “소설 형식을 빌린 따뜻한 감성의 글이 지친 현대인들에게 위로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경BP는 이번 리커버판을 위해 TV프로그램 ‘영재발굴단’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전이수 작가와 함께 표지 디자인 작업을 했다. 전 작가가 책을 읽은 뒤 직접 그린 일러스트로 꾸몄다. 연말에 맞춰 그림 엽서 달력도 한정판으로 증정한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