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렌치스 '말러 교향곡 6번' 환호…음악팬, 조성진의 모차르트 열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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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가 설문·인터파크 판매로 본 '올해 클래식 베스트 앨범'은?
음악평론가 5명 중 4명, 쿠렌치스 '비극적' 격찬
美 힐러리 한이 발매한 '바흐 무반주…'도 호평
조성진 음반 판매량 1위
JTBC 프로 '팬텀싱어', 음반 6개가 톱10 랭크
쿠렌치스 ‘말러 교향곡 6번’ 최고
황진규 평론가는 “대편성 곡을 소편성으로 대체하면서도 전혀 달리지 않는 힘이 대단했다”고 평했다. 한정호 평론가는 “1950년대 푸르트벵글러나 카라얀의 해석을 보고 있는 것처럼 복고적 느낌이 강하다”면서도 “결과물은 현대적 감각이 물씬 풍기는 특이한 창작물”이라고 했다.‘바이올린 여제’의 바흐 녹음
미국 바이올리스트 힐러리 한(38)이 지난 10월 발매한 ‘바흐 무반주 소나타 1, 2번 및 파르티타 1번’(데카)도 두 명의 평론가로부터 선택받았다. 힐러리 한은 20년 전 발매한 첫 번째 앨범에 담지 못했던 바흐 무반주 소나타와 파르티타 3곡을 추가해 전체 6개 곡을 완성했다. 류태형 평론가는 “힐러리 한이 선보인 바흐는 성숙해져 돌아왔을 뿐 아니라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한 평론가는 “바이올린만으로 공연장의 시간과 공간을 어떻게 채워야 하는지 아는 연주자”라고 감상을 전했다.
대중의 선택은 ‘조성진’과 ‘팝페라’
대중은 클래식 전문가들과는 전혀 다른 선택을 했다. 대체로 스타성과 대중성을 지닌 음악가들이 큰 사랑을 받았다.인터파크 집계에 따르면 상위 10위 중 JTBC 오디션 프로그램 ‘팬텀싱어’와 관련한 음반이 6개, 조성진이 연주하거나 참여한 음반이 3개였다. 특히 조성진이 연주한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 소나타 3, 12번’(유니버설)은 올해 클래식 음반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그가 정명훈 지휘자, 원코리아오케스트라와 협연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교향곡 5번 운명’(유니버설) 역시 5위에 올랐고, ‘드뷔시 평화로운 피아노’(도이치 그라모폰)도 10위에 올랐다. ‘팬텀싱어’ 출신 음악가들이 내놓은 음반들은 판매 순위 2, 3, 4, 7, 8, 9위에 이름을 올리며 올해 클래식 음반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주은진 기자 jinz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