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일순의 유통실험 통했다…'마트+창고형 할인점' 흥행

'홈플러스 스페셜' 15개점
6개월 만에 방문객 500만 돌파
홈플러스는 신개념 복합형 매장 ‘홈플러스 스페셜’이 첫 점포 문을 연 지 6개월 만에 누적 방문객 500만 명을 돌파했다고 20일 밝혔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성장 정체에 빠진 대형마트 사업에 변화를 주기 위해 홈플러스가 내놓은 신개념 매장이다. 창고형 할인점과 대형마트의 특징을 두루 갖추고 있어 ‘하이브리드 디스카운트 스토어’로도 불린다.홈플러스는 기존 점포를 홈플러스 스페셜로 대거 전환했다. 지난 6월 대구점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 15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홈플러스 스페셜로 탈바꿈한 매장은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달 19일까지 15개 점포의 매출은 기존 홈플러스 형태를 유지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평균 40% 증가했다. 소비자 1인당 구매액수도 평균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 결제 고객 580만여 명을 기록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가족 단위 방문이 많은 특성을 감안하면 전체 방문객 수는 1000만 명을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홈플러스 스페셜의 성공 요인으로는 다양한 소비자 수요 흡수가 꼽힌다. 1인 가구는 물론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은 대용량 상품을 선호하는 자영업자까지 끌어들이기 위해 상품 종류를 늘렸다. 기존 매장엔 없던 대용량 상품과 단독 상품도 2400여 종을 선보였고, 매장 구성도 바꿨다. 방문객이 다니는 통로의 폭은 기존보다 최대 22% 넓혀 편의성을 더했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사진)은 “앞으로도 기존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의 경계,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 지역 커뮤니티 장터와 종합쇼핑몰의 경계를 넘어 사업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스페셜 점포 방문객 500만 명 돌파를 기념해 할인행사를 시작한다. 다음달 16일까지 전 점포에서 인기상품 940여 종을 할인 판매한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