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3분기 빈 일자리 비율, 최근 10년 가장 높아…구인난 심화

EU 2.2%, 유로존 2.1%…체코 5.9% 최고, 그리스 0.6% 최저

유럽연합(EU)에서 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 회원국을 일컫는 유로존에서 올해 3분기에 구인난으로 사람을 채우지 못해 빈 일자리(job vacancy) 비율이 평균 2.1%로 집계됐다고 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Eurostat)가 20일 밝혔다.이는 작년 3분기의 1.9%보다 0.2% 포인트 늘어난 것이고, 올해 1, 2분기와는 같은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건설업 분야의 빈 일자리 비율이 2.0%였고, 서비스업의 경우 2.3%로 집계됐다.

지난 10년간 유로존의 빈 일자리 비율은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2분기와 3분기에 1.0%로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경기가 회복되면서 지속해서 늘어나 올해 들어서는 3분기 연속으로 2.1%를 기록하며 10년간 최고치를 나타냈다.올해 3분기 EU 28개 회원국 전체의 빈 일자리 비율은 2.2%로 작년 같은 기간 2.0%에 비해 0.2% 증가했고 올해 1분기, 2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건설업 2.1%, 서비스업 2.5%였다.

지난 10년간 EU 전체의 빈 일자리 비율 역시 지난 2009년 2, 3분기에 1.1%로 최저점을 찍은 뒤 상승세를 보여 올해 들어서면서 10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올해 3분기에 EU에서 구인난이 가장 심해 빈 일자리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체코로 5.9%를 기록했고, 벨기에(3.6%), 독일·네덜란드·오스트리아(각 3.0%) 등의 순으로 높았다.

특히 체코는 2분기에 비해 빈 일자리 비율이 1.8% 포인트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에 실업률이 가장 높은 그리스의 빈 일자리 비율은 0.6%였고, 스페인 0.8%, 불가리아(0.9%) 등의 순으로 낮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