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MA 인기상 논란, 유료 투표 유도하고 공동수상이라니

2만표 차이 워너원, 엑소 공동수상
KPMA 첫 회부터 '삐끗'

워너원, 엑소/사진=KPMA 공식 홈페이지 영상 캡처

KPMA가 첫 회부터 공정성 논란 주인공이 됐다.

지난 20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는 '제1회 대한민국 대중음악 시상식'(2018 Korea Popular Music Awards, KPMA)이 진행됐다. 대한가수협회·한국연예제작자협회·한국음반산업협회 등 대중음악 관련 단체가 공동 주최한 시상식이라고 포문을 열었지만, 스스로 가치를 깎아먹는 시상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논란이 되는 부분은 유료 투표가 진행된 인기상을 공동으로 숭한 것.

KPMA는 시상식에 앞서 지난달 20일부터 행사 당일 정오까지 온라인 투표를 진행해 인기상을 결정했다. 투표권은 매일 '부문별 2회'씩 자동 충전, ID당 최대 20장까지 유료 투표권 구매를 가능토록 했다. 사실상 팬들의 주머니를 털어 시상식 수익을 올린 구조다.

워너원과 엑소 팬덤이 경쟁이 붙었고, 결국 워너원이 151만 7900표로 1위 차지했다. 엑소는 149만6101표로 2위였다. 2만 표 정도 격차가 나긴 하지만 순위는 명확하게 갈렸다. 그럼에도 주최 측은 워너원과 엑소에게 인기상을 공동으로 수여하면서 문제가 됐다.

심지어 주최 측에서도 '인기상' 부문 1위 워너원, 2위 엑소라고 표기하기도 했다.

이에 엑소와 워너원 팬덤 모두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결국 팬들은 KPMA 측에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지만, 아직 어떤 공식입장도 나오고 있지 않는 상태다.

뿐만 아니라 시상식에도 주요 부문 수상자인 방탄소년단(앨범상), 트와이스(음원상)는 불참한 것은 물론 여러 아티스트들이 제외 되면서 썰렁한 분위기의 시상식이 됐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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