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마켓+ㅣ 워너원 해체, 득일까? 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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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아이, 본래 팀으로 돌아간 후 인기 시들"아이오아이처럼 워너원도 잊혀지지 않겠어요? 이번엔 다르려나"
스트레이키즈·NCT와 YG보석함 신인, 관심 분배될까
괴물 신인 워너원이 이번달 공식적으로 계약 기간이 만료된다. 내년 1월 마지막 해산 콘서트가 진행되지만 공식적인 활동 기간은 오는 31일까지다. 지난해 Mnet '프로듀스101' 시즌2로 데뷔한 워너원의 활동기간은 1년 6개월. 지난해에만 광고로만 2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음반 판매, 해외 투어 등을 합하면 8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리라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워너원은 '프로듀스101' 시즌2를 통해 선발된 11명의 멤버로 구성된 보이그룹이다. 강다니엘, 박지훈, 이대휘, 김재환, 옹성우, 박우진, 라이관린, 윤지성, 황민현, 배진영, 하성운 등이 멤버로 속해있다.
데뷔 무대를 고척돔에에서 가졌을 만큼 '슈퍼루키'였던 워너원은 이후 '에너제틱', '뷰티풀', '부메랑', '켜줘', '봄바람'까지 내놓는 노래마다 음원 차트 정상에 올리며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여기에 데뷔 앨범 밀리언셀러, 연말 시상식 신인상 올킬, MAMA 남자 그룹상, 데뷔 1년만에 월드투어 개최, 연말 시상식 대상 수상 등까지 뜨거운 1년 6개월을 보냈다.신인 그룹이 데뷔 후 1년 6개월 만에 1000억 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린 경우는 이제껏 없었다. 워너원을 '괴물 신인'이라고 불렀던 이유다. 하지만 이들의 흥행력이 본래의 소속사로 돌아갔을 때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우려의 시작은 이들에 앞서 데뷔했던 아이오아이(I.O.I)에 있다. 아이오아이는 워너원에 앞서 '프로듀스101'을 통해 결성된 걸그룹이다. 데뷔 전부터 각종 광고를 섭렵하는 것은 물론 내놓는 음원마다 차트 정상에 내놓으며 신드롬적인 인기를 일으켰다.
하지만 아이오아이 이후 활동은 아쉬움을 남긴다. 센터였던 전소미는 아직까지 정식 데뷔를 하지 못했고, 김세정, 최유정 등 '프로듀스101'이 방송되는 내내 상위권에 성적을 올리며 안정적으로 아이오아이에 안착했던 멤버들까지 본래 팀으로 돌아간 후엔 차트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이는 수익으로도 직결된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언제적 아이오아이냐"며 "워너원이 등장한 순간 바로 잊혀졌고, 워너원 역시 '프로듀스101'로 또 다른 팀이 나오면 자연스럽게 잊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너원 활동 종료와 함께 워너원 멤버들을 활용하기 위한 기획사들의 고민도 깊어졌다. 무작정 이전의 팀에 합류하는 것이 그룹의 흥행에 영향을 주지 않다는 게 드러난 상황인 만큼 보다 효율적인 활동 방향을 고민하게 된 것.
본래 팀이 있었던 황민현은 뉴이스트 복귀하지만 나머지 멤버들은 Mnet '프로듀스101'에 함께 출연했던 데뷔조 연습생들이 이미 다른 그룹으로 데뷔를 하면서 어떤 활동을 할 지 명확하게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관계자들은 "이미 몸집이 너무 커진 강다니엘은 솔로로 활동하지 않겠냐"고 조심스럽게 관측했다. 또 판타지오에서 홀로 출전했던 옹성우 역시 JTBC 새 드라마 '열여덟' 출연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배우 활동과 가수 활동을 병행하지 않겠냐는 추측이다.
워너원 멤버들이 속한 한 소속사 관계자는 "사실 지금까지도 멤버들이 돌아오면 어떻게 데뷔를 시켜야 할 지 정해지지 않았다"며 "일단 워너원 활동을 마친 후 더욱 세밀하게 논의해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워너원 멤버들이 속하지 않았던 매니지먼트사들은 앞다퉈 흩어진 팬덤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 신인 보이그룹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SM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는 자사 신인인 NCT와 스트레이키즈 활동에 총력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YG엔터테인먼트는 'YG보석함'으로 신인 보이그룹 데뷔를 예고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이 신인 아이돌 투자 황금기"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 연구원은 "아이돌 산업은 배우와 다르다"며 "데뷔 초기에 팬덤을 증명하지 못하면 앨범 제작비용 때문에 추후 기회가 매우 제한적이고, 너무나도 과점화된 산업"이라며 "올해 신인상을 받는 남자 그룹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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