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아메리칸 퀴진' 퓨전의 맛, 종각 '마이클 바이 해비치'서 즐긴다
입력
수정
지면E11
호텔의 향기연말연시를 맞아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을 찾는 경우가 많다. 파인 다이닝도 인기다. 그러나 가격이 만만찮다는 점이 머뭇거리게 한다. 이럴 때 찾는 게 파인다이닝 대신 부담이 적은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이다.
호텔 디저트
서울 종각에 있는 마이클 바이 해비치는 파인다이닝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어퍼 캐주얼 다이닝(upper casual dining)’ 레스토랑이다.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가 호텔 시설 밖에선 처음으로 문을 연 단독 레스토랑으로,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뉴 아메리칸 퀴진’ 전문점이다.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가 특급 호텔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쌓은 식음료 메뉴 개발 노하우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고급스럽되 틀에 얽매이지 않은 방식으로 뉴 아메리칸 퀴진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는 평을 듣는다.뉴 아메리칸 퀴진은 각 나라의 전통 요리에 미국의 풍부한 식재료와 창의적인 조리법을 결합해 탄생시킨 요리다. 프랑스 요리를 중심으로 유럽 남미 아시아 등 다양한 문화권의 요리를 흡수하되 정해진 조리법이나 소스 사용법, 격식 등에 얽매이지 않고 미국식으로 재해석해 탄생시킨 퓨전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최근 전 세계 미식가들을 중심으로 각광받고 있는 장르로 떠오르고 있다.
마이클 바이 해비치의 대표적인 메뉴로는 뉴올리언스의 소울 푸드라 불리는 ‘검보’와 미국 남부식 리소토 ‘잠발라야’, 제주산 딱새우 껍데기를 끓인 비스크 소스로 맛을 낸 ‘랑구스틴 페투치네’ 등이 있다. 퀴노아, 병아리콩, 렌틸콩 등을 넣은 ‘수퍼푸드 샐러드’와 비프쥬(소고기 즙) 소스에 찍어 먹는 ‘프렌치 딥 샌드위치’도 이곳에서 맛볼 수 있다.이 밖에 수프와 샐러드 샌드위치 파스타 스테이크 등 다채로운 메뉴를 점심과 저녁에 단품 및 코스 메뉴로 주문 가능하다. 주말에는 브런치 메뉴도 준비된다. 해비치가 독자적으로 수급하는 커피 원두로 내린 커피와 해비치가 자체 개발한 맥주, 60여 종의 와인, 칵테일 등 음료 및 주류도 다양하게 구비돼 있다.
마이클 바이 해비치의 우아한 인테리어도 음식 맛을 한층 돋워 준다. 천장을 높이고 대리석과 고급스러운 목재를 사용해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살렸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