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퀴논…사이판…南國의 리조트서 따뜻한 겨울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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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향기남국에서 따뜻한 휴가를 보내고 싶다면 리조트만한 곳이 없다. 해외관광지 중에서 가장 각광받고 있는 베트남 퀴논 FLC리조트와 사이판의 켄싱턴리조트라면 두말할 여지가 없을 것이다. 비행시간도 비교적 길지 않고 시설 또한 최고급이다. 게다가 가성비까지 높아 그야말로 최적의 겨울 여행지다. 지금 겨울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이 두 곳의 리조트를 놓치지 말자.
가성비 높은
해외 리조트 두 곳
베트남의 숨겨진 보석 퀴논 FLC리조트베트남 중부도시인 다낭과 나트랑은 요즘 가장 각광받는 여행지다. 아름다운 해변, 유서깊은 관광지, 풍부한 먹거리에다 길거리의 아이스커피와 바게트빵까지 웬만한 TV ‘먹방’ 프로그램이나 연예인들의 체험 여행 프로그램도 이미 베트남 곳곳을 휩쓸고 간 지 오래다. 작년 한국인 240만 명이 베트남을 찾았다. 일본, 중국에 이어 가장 많이 찾은 해외여행지 3위에 달할 정도로 많은 이가 찾았다. 올해 말까지 30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과 중국, 유럽 관광객이 물밀듯 들어오면서 이들을 유치하기 위해 베트남 전역은 온통 리조트 개발로 정신이 없을 정도다.너무 많은 한국인이 베트남을 찾다 보니 아름다운 풍광과 때묻지 않은 인심, 베트남의 속살 그대로를 보고 느낄 수 있는 곳을 찾는 사람도 늘고 있다. 이 물음에 딱 맞는 곳이 바로 베트남 남동쪽에 있는 해변도시 ‘퀴논’이다. 퀴논은 다낭과 나트랑 사이 딱 중간에 있다. 대개는 나트랑이 베트남 최고의 해변으로 알고 있지만 베트남 사람들은 주저없이 퀴논의 해변을 꼽는다. 관광지 개발이 막 시작돼 아직 ‘손이 덜 탄’ 숨은 관광지다. 퀴논은 베트남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밤이면 쏟아지는 별빛을 감상할 수 있어 한번 가본 사람은 잊지 못하는 여행지기도 하다. 퀴논은 한국과 인연이 깊다. 베트남전쟁 때 한국의 맹호부대가 주둔했던 곳이다. 2016년 문을 연 퀴논 FLC리조트는 퀴논의 해변 중에서도 최고의 풍광을 자랑하는 해변에 있는 유일한 5성급 리조트다.
객실 327실, 빌라 54채, 스파시설까지 갖추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잭 니클라우스가 디자인한 FLC 퀴논 골프장은 개장 첫해 아시안 골프 어워드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베스트 뉴 코스’에 선정됐다. 골프장의 오션코스는 2018년 베트남 골프장 순위 3위, 마운틴 코스는 베트남 골프장 2위에 오를 정도로 풍광 및 골프장 관리가 최고 수준이다.리조트에서 차를 타고 퀴논 시내로 가면 가성비가 높은 숨은 맛집이 즐비하다. 쌀국수, 분짜, 반미는 물론 싱싱한 해산물에 시원한 맥주까지 맘껏 즐겨도 불과 2만~3만원이면 충분하다. 다만 한국에서 오는 직항편이 없다. 퀴논에 가려면 하노이 또는 호찌민을 경유해 베트남 국내노선을 이용해야 한다. FLC그룹이 운영하는 밤부(Bamboo) 항공이 내년 상반기 인천~퀴논 간 직항편을 개설할 예정이다. 올해 안에 하노이와 호찌민에서 퀴논까지 국내선이 취항할 예정이다.
여전히 아름다운 섬, 사이판 켄싱턴리조트
한국인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사이판섬은 지난 10월 태풍 위투의 영향 이후 피해 복구가 빠르게 이뤄졌다. 항공 및 일부 호텔 운영이 정상화되면서 관광객 맞이로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서울에서 4시간 남짓 날아가면 지상낙원이 나타난다. 눈앞에 펼쳐지는 탁 트인 푸른 바다와 파란 하늘이 그간의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보낸다. 미국 자치령인 마리아나제도는 사이판을 비롯해 티니안, 로타 등 3개 섬으로 구성돼 있다. 아름다운 산호 해변과 사시사철 온화환 열대기후 지역이라 한국인 관광객이 주로 찾는 휴양지 중 한 곳이다. 이곳은 가족여행, 해양 스포츠 등 취향에 맞는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사이판 국제공항은 지난 11월15일부터 주간 운영을 시작으로 야간비행 편까지 정상 운영을 시작했다. 피해가 있던 일부 호텔을 제외하고 사이판의 대부분 주요 호텔 역시 정상 운영 중이다. 태풍 이후 사이판을 방문한 일부 관광객은 “피해시설 보수공사가 이뤄져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오히려 지금은 관광객이 붐비지 않아 더욱 편안한 여행을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사이판은 늘 ‘가족여행의 메카’로 인식된다. 비교적 가까운 거리로 짧은 비행시간과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호텔 및 리조트가 즐비하기 때문이다.사이판 지역 내 최고급 호텔로 알려진 켄싱턴호텔은 여행 준비를 하지 않고 떠나도 완벽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프리미엄 올인클루시브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프리미엄 올인클루시브는 객실과 식사가 모두 포함돼 있다.
사이판의 터줏대감 격인 대표 워터파크 리조트 퍼시픽아일랜드클럽사이판(Pacific island club Saipan·PIC사이판)도 최근 피해복구를 마치고 정상운영되고 있다. PIC사이판은 다이내믹한 액티비티 천국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워터슬라이드와 액티비티 시설, 그리고 흥이 넘치는 클럽메이트와 함께 30여 가지 다양한 워터스포츠를 배우고 즐길 수 있다.
글=김하민 여행작가 ufo204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