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장, 이재명 지사에 "도 소유 시설관리권 시군이양" 요청

염태영 경기 수원시장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경기도가 소유한 시설 관리권을 시설이 있는 해당 시·군으로 이양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23일 수원시에 따르면 지난 21일 경기도지사 집무실에서 열린 '도지사와의 간담회'에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장 자격으로 참석한 염 시장이 "경기도 시설의 관리권을 해당 시군으로 이양하면 지역 특성에 맞게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지역주민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염 시장은 이어 "'보충성의 원칙'에 따라 전체 시설을 파악한 후 시군으로 관리권을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자"라고 제안했다.

염 시장이 말한 보충성의 원칙은 주민들이 원하는 일은 주민들과 가장 가까운 행정단위에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미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6일 민선 7기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 임원단 간담회에서 논의된 안건에 대해 이 지사와 의견을 나누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염 시장이 제안한 '경기교육발전협의체' 구성과 경기도가 추진하는 '기본소득지방정부협의회' 구성 등을 논의했다.염 시장은 지난 11월 26일 "산적한 교육 현안들을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 그리고 경기도시·군의회의장협의회와 우리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가 함께 '경기교육발전협의체'를 구성하자"라고 제안한 바 있다.

염 시장의 제안에 대해 이 지사는 "경기도 교육 문제 전반을 협의할 '경기교육발전협의체' 구성에 동의한다"라면서 "교육 현안을 함께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협의회 임원단들은 또 한목소리로 "경기도가 추진하는 '기본소득지방정부협의회' 구성 취지에 공감하며 충분한 협의를 거쳐 추진할 것"을 요청했다.이에 대해서도 이 지사는 "추진과정에서 시군 입장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의견을 듣겠다"라고 말했다.

기본소득 지방정부협의회는 기본소득 정책을 논의하고 공동 추진하는 기구로,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10월 30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제40차 대한민국시도지사 협의회'에서 기본소득제 확산을 위해 구성을 제안한 바 있다.

한편, 민선7기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 임원단은 내년 1월 22일 정기회의와 도지사-시장·군수 정책협력위원회를 연동해 열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