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KB부동산신탁, 대전 세이탄방점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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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0억에…투자금 200억 모집▶마켓인사이트 12월24일 오후 2시55분
KB부동산신탁이 대전 복합쇼핑몰 세이탄방점(사진)을 인수하기 위해 사모 리츠(REITs: 부동산투자회사)를 설립하고 개인 자산가와 법인 고객을 상대로 투자금 유치에 나선다.
24일 부동산금융업계에 따르면 KB부동산신탁은 대전·충청지역 유통기업인 세이디에스로부터 세이탄방점을 사들이기로 했다. 인수 가격은 650억원이다. KB부동산신탁은 건물을 소유하는 리츠인 케이비대전둔산리테일 설립 절차를 밟고 있다.
이 쇼핑몰은 둔산·탄방 상권의 중심부에 있다. 세이디에스가 2013년 지하 2층~지상 7층 규모로 개발했고, 이번에 자금 조달을 위해 매물로 내놨다. 케이비대전둔산리테일이 건물 소유권을 갖고, 운영은 세이디에스가 계속 맡는 매각 후 재임차(세일앤드리스백) 방식의 거래다. 임대료는 매년 2.5% 올려받기로 했다.KB부동산신탁은 리츠 설립을 위해 개인 및 법인 투자자에게서 200억원을 모을 예정이다. 나머지 450억원은 담보대출로 조달한다. 리츠의 예상 운영 기간은 3년으로 매년 7%대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KB부동산신탁 측은 설명했다.
대전 둔산·탄방동 상권은 1990년대 초 시청, 법원, 경찰청과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각광받기 시작했다. 2000년대부터 유성 상권에 다소 밀렸지만 최근 젊은이들이 다시 찾기 시작해 활기를 띠고 있다. 세이탄방점에는 CGV와 20~30대를 겨냥한 롯데의 드러그스토어 브랜드인 롭스, 유니클로, 빌리엔젤 등의 매장이 있다. 현재 공실은 없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