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대학 손잡고 '소년범 교화' 나선다

서울서부지검-연세대학교
체험교육 선도 프로그램 운영
서울서부지방검찰청이 연세대와 손잡고 소년범 교화에 나섰다. 서울서부지검은 지난 21일 소년범을 대상으로 하는 ‘체육체험교육을 통한 선도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로 연세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체험교육 프로그램은 소년범이 음악, 미술, 체육, 통합심리치료 등의 교육과정을 이수하게 하고 기소유예 처분을 내리는 것이다. 검사가 면담 후 체험교육 프로그램으로 교화 가능성이 있는 소년범을 선정하고 대학에 교육을 의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연세대는 내년 상반기 체험교육 프로그램 대상으로 선정된 소년범에게 농구 교육을 할 계획이다.서울서부지검은 이화여대 숙명여대 추계예술대 홍익대 명지대 등 관내 6개 대학과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됐다. 추계예술대와 명지대는 올해 하반기에 각각 난타 실기 교육, 심리치료교육을 했다. 홍익대는 내년 상반기에 미술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서부지검에 따르면 체험교육 프로그램은 소년범의 재범률을 낮추는 데 효과가 있었다. 서울서부지검 관계자는 “2013년 이화여대와, 2015년에는 숙명여대와 업무협약을 맺고 음악, 미술교육 등을 하고 해당 소년범을 기소유예 처분했다”며 “체험교육을 받은 소년범 재범률은 15.38%로 최근 5년간 평균 소년범 재범률(23.86%)보다 낮았다”고 설명했다.

조아란 기자 ar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