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방위·항공부품산업에 2026년까지 3000억 '지원사격'
입력
수정
지면A26
국가지정 방산업체 20개社 등 집적화된 인프라 적극 활용경남 창원시가 2026년까지 첨단 방위 및 항공부품산업에 3000억원을 투자한다고 25일 발표했다. 방산과 항공부품산업에 수소를 더해 3대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집중 육성해 내년을 창원 경제 부흥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국방첨단기술연구단지 조성도
항공 관련 기업도 38곳 달해
해외 마케팅 강화…부품기업 육성
허성무 창원시장은 “2026년까지 3000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투자해 4대 분야 15개 세부사업을 지원하는 방위·항공부품산업 활성화 계획을 추진 중”이라며 “방산·항공 분야 강소기업 50곳 육성을 통해 지역경제 활로를 되찾겠다”고 말했다.창원시가 방산에 주목하는 이유는 집적화된 인프라를 활용하기 위해서다. 창원에는 국가지정 방위산업체 94개 중 20개 기업이 있다. 또 육군종합정비창, 해군정비창, 국방기술품질원(창원기동화력센터), 국방과학연구소(창원시험장, 진해해상시험장), 경남국방벤처센터, 전기선박 육상시험장 등 관련 연구기반과 전문인력도 집중돼 있다.
시는 이를 토대로 ‘창원 방위산업 활성화 중·장기계획’을 마련했다. 방위산업진흥원 유치와 국방첨단기술연구단지 조성, 첨단방위산업 지원센터 운영 등이 포함됐다. 여기에 더해 방위산업 융합생태계 조성과 기술혁신형 방산기업 육성, 글로벌 협력 및 해외 마케팅, 방산 전문인력 역량 강화 등 4대 분야 15개 세부 과제에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창원은 항공산업 기반이 잘 갖춰져 도내 114개 항공 관련 기업체 중 가장 많은 38개사가 있다. 재료연구소와 한국전기연구원 등 주요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항공엔진 중심의 항공부품기업이 많아 항공산업의 최적지로 꼽힌다. 시는 방산과 함께 항공기 부품산업의 글로벌 기술 경쟁력과 해외 마케팅을 강화해 항공부품 강소기업을 육성하기로 하고, 2022년까지 38억원을 투입해 관련 중소기업을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지역 항공부품업계에서도 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10일 열린 항공부품기업 간담회에서 이상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상무는 “수출은 기업의 몫이지만 창원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잘 분석해 시와 대·중소기업이 동행하는 전략이 중요하다”며 “지금은 창원시의 행정적인 뒷받침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창원시는 수소산업에도 주목하고 있다. 전국 최대 수소산업 관련 기업 집적지인 창원엔 수소충전소 시스템, 압축기, 자동차 부품기업 등이 있다. 매년 11월1일을 ‘수소의 날’로 선포하고 수소산업 육성 로드맵도 만들어 추진 중이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