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아시안 게임·BTS에 '넷심'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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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다사다난했던 2018년이 저무는 가운데 정보기술(IT)업계가 한 해를 결산하는 이색 통계들을 잇따라 내놨다. 네이버, 카카오, 유튜브 등이 발표한 ‘인기 검색어’와 ‘인기 동영상’ 순위에는 올해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이슈와 인물이 총망라돼 있다.
2018년 온라인 달군 인기 검색어 & 인기 동영상
네이버가 집계한 월별 최다 검색어 순위(모바일 기준)에 따르면 가상화폐 광풍(狂風)이 이어지던 1월에는 ‘빗썸’,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린 2월엔 ‘김보름’, 미투 운동이 본격화한 3월에는 ‘조민기’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4월에는 인기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5월엔 ‘양예원’, 6월엔 ‘추자현’, 7월엔 ‘김 비서가 왜 그럴까’를 검색한 누리꾼이 가장 많았다. 이어 8월에는 ‘태풍’, 9월은 ‘미스터션샤인’, 10월은 ‘구하라’, 11월은 ‘골프장 동영상’이 최다 검색어에 올랐다.카카오가 공개한 이슈 검색어 순위에는 다양한 스포츠 행사가 상위권을 휩쓸었다. 축구, 야구 등 인기 종목에서 금메달이 쏟아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이 1위로 집계됐다. 역대 최다 메달 성과를 일궈낸 ‘평창 동계올림픽’이 2위, 한국 국가대표팀이 세계 랭킹 1위 독일에 짜릿한 승리를 거둔 ‘러시아 월드컵’이 6위를 기록했다. 정치·경제·사회 분야에서 주요 뉴스를 장식한 ‘남북정상회담’(4위), ‘6·13 지방선거’(5위), ‘미투 운동’(8위) ‘최저임금 인상’(9위), ‘드루킹 특검’(10위) 등도 포함됐다.
다음과 카카오톡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인물로는 세계적 K팝 스타로 발돋움한 방탄소년단이 꼽혔다. 또 ‘여배우 스캔들’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재명 경기지사(2위)와 배우 김부선 씨(4위), 미투 가해자로 지목돼 논란을 일으킨 배우 조재현 씨(3위)와 안희정 전 충남지사(5위)가 상위권에 올랐다. 방송 예능 프로그램과 시사 토크쇼에서 인기몰이를 한 배우 추자현 씨(7위)와 유시민 작가(9위)의 이름도 눈에 띈다. 올 1월 호주오픈테니스대회에서 노박 조코비치를 꺾은 정현 씨(10위)도 많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는 올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본 K팝 뮤직비디오 순위를 공개했다. 1위는 걸그룹 블랙핑크의 ‘뚜두뚜두’로, 전체 조회 수의 94%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블랙핑크는 K팝 그룹 가운데 역대 최단기간에 유튜브 조회 수 5억 건을 돌파한 기록을 세웠다. 방탄소년단은 ‘페이크 러브’(2위) ‘MIC 드롭’(3위) ‘아이돌’(4위) 세 곡이 한꺼번에 상위권을 기록했다. 트와이스 역시 ‘하트 셰이커’(6위) ‘왓 이즈 러브?’(7위) ‘댄스 더 나이트 어웨이’(10위) 세 곡을 통해 전성기를 과시했다. 모모랜드, 아이콘, 레드벨벳 등은 올해 유튜브 K팝 뮤직비디오 순위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인스타그램은 국내 이용자가 ‘위치 추가’ 기능에서 제일 많이 설정한 지역을 추려냈다. 서울 이태원이 1위를 기록해 젊은이들의 ‘핫 플레이스’임을 입증했다. 2위는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3위는 명동, 4위는 가로수길, 5위는 여의도였다. 올해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유행한 해시태그로는 오늘의 패션(outfit of the day)이란 뜻의 ‘#ootd’와 ‘#먹스타그램’ ‘#육아스타그램’ ‘#멍스타그램’ 등이 꼽혔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