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4분기 해외 자회사 중심 비계열 물량 증가 추세"-한화

한화투자증권은 26일 제일기획에 대해 올해 4분기 해외 자회사 중심의 비계열 물량 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7000원을 유지했다.

김소혜 연구원은 "4분기 매출총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2% 성장해 319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국내와 해외 매출총이익은 각각 2.6%, 10.4% 성장할 것"이라며 "주요 고객사 물량 집행 증가는 다소 둔화되겠지만 해외 자회사 중심 비계열 물량 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초부터 강조한 B2B 비즈니스, 이커머스 관련 비매체 커버리지 확대 전략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4분기에도 이와 관련한 비계열 신규 광고주 발굴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며 "영업이익은 473억원을 전망하는 데 이는 기존 추정보다 하향 조정한 것으로, 신규 광고주 유치로 선투자된 인건비가 일부 반영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매출총이익은 전년보다 7.7%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매출총이익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주요 고객사 물량 증가와 디지털 커버리지 확대 효과로 내년에도 올해 수준의 높은 유기적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WPP, Publicis 등 글로벌 광고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은 기존 사업 성장 둔화와 신사업 부재로 지속적 하락 추세에 있지만, 제일기획은 고객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신사업을 위한 선제적 인력 투자로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갖췄다"고 판단했다.

이어 "매크로가 불안해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도 안정적 실적 성장세에는 전혀 문제가 보이지 않는다"며 "배당성향 60.5%에 달하는 주주환원정책 강화 기조도 중장기적인 기업가치 상승에 꾸준히 반영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