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개성서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

사진=연합뉴스
남북간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이 북측 개성 판문역에서 열린다.

남북은 26일 오전 10시 판문역에서 양측 주요 인사 각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을 개최한다.착공식 본행사는 북측 취주악단의 개식 공연과 남북측 대표가 착공사를 한 뒤 행사는 막을 올릴 예정이다.

김현미 장관과 김윤혁 북한 철도성 부상의 침목 서명식에 이어 궤도를 연결하는 궤도 체결식, 도로표지판 제막식이 이어진다. 이후 남북 참석자들은 함께 기념촬영을 한다.

착공식에는 남북관계와 교통 등을 다루는 장관급 인사들을 비롯해 남북의 고위 인사들이 참석한다.남측에서는 정부 인사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등이 참석한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주승용 국회부의장,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도 참여한다.

고향이 개성인 김금옥 할머니 등 이산가족 5명과 2007년 12월부터 약 1년간 운행한 경의선 남북 간 화물열차를 마지막으로 몰았던 기관사 신장철씨 등 이번 행사의 의의를 더할 인물들도 초청됐다.

북측에서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주빈으로 대남 경제협력사업을 담당하는 민족경제협력위원회의 방강수 위원장,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 김윤혁 철도성 부상,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최병렬 개성시 인민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한다.정부는 방북하는 특별열차와 무대 설치에 필요한 장비 등 일부 물자에 대해서는 미국과의 협의를 거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로부터 정식으로 제재면제 승인을 받았다.

남북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의 연결 및 현대화는 남북 정상이 4·27 판문점 선언에서 제시한 목표다. 연내 착공식은 9월 평양선언에 담겼던 약속이다.

다만 실제 공사를 개시한다는 의미의 '착공'을 위해서는 북한의 비핵화가 진전되고 대북제재가 완화돼야 한다. 때문에 정부는 이날 착공식이 사업 시작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착수식' 성격이라고 설명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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