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백산수, 백두산 천지 물 담아 최첨단 기술로 오염 차단

2018 하반기 한경소비자대상
백산수는 농심이 백두산 천지에서 생산하는 생수다. 경쟁이 치열한 생수 시장에서 백산수는 올해 11월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5% 증가했다.

백두산은 한라산보다 1.5배 높다. 신생대 3기와 4기 사이 화산활동에 의해 생기면서 독특한 지질 구조를 갖췄다. 화산 현무암의 틈새 크기가 다양해 저수공간과 투과기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백산수는 20억t의 백두산 천지물이 평균 수백m 두께의 현무암층 등을 통과한 물이다. 이 과정에서 몸에 유익한 각종 미네랄 성분을 머금고 수원지인 내두천에서 자연적으로 솟아오른 물이다.농심은 백산수 사업 확대를 위해 2015년 백산수 신공장을 준공하고 세계 최고 설비로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농심은 이 공장을 스마트팩토리라 부른다. 물은 사람의 노력으로 품질이 더 좋아지지는 않는다. 다만 취수한 물을 안전하게 병에 담는 일이 좋은 수원지를 선택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하다. 최소한의 여과 시스템만 거치고, 백두산의 물을 그대로 깨끗하게 담을 수 있게 생산설비를 갖췄다. 취수부터 생산, 물류, 출고까지 모든 과정을 최첨단 설비로 처리한다. 모든 과정에 사람의 손이 닿지 않아 오염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

농심이 국내에 백산수 판매를 시작하면서 업계에선 ‘한국에서도 백두산물을 마음껏 마시는 시대가 열렸다’고 한다. 백두산 천지물을 대형마트, 슈퍼, 편의점에서 쉽게 마실 수 있게 된 것이다. 농심은 백산수를 한국으로 보내기 위해 1주일에 걸쳐 철도와 선박을 이용한다. 백산수는 공장에서 다롄항까지 철도로 1000㎞를 이동한 뒤, 선박을 통해 다시 평택항(600㎞)이나 부산항(1000㎞)으로 들어온다. 백산수 신공장에는 공장 가운데를 관통하는 철도가 있다. 농심 관계자는 “이 철도를 통해 중국 전역에 백산수를 공급하는데, 국가 기간 설비를 기업이 독점 사용하는 사례는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백산수는 품질 면에서도 호평받고 있다. 국내 생수 중 실리카 함유량이 많다고 알려진 제품이 L당 10~20㎎인 데 비해 백산수는 그 두 배가 넘는 L당 40~48㎎을 함유하고 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