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더이스트라이트 이은성·정사강 "문영일 PD, 우리 위해 은행 빚까지 내"


더 이스트라이트의 전 멤버 이은성과 정사강이 폭행과 가혹 행위의 가해자로 지목됐던 문영일 피디에 대해서 언급했다.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섬유센터빌딩 3층 이벤트홀에서 김창환 회장과 더 이스트라이트의 전 멤버였던 이은성과 정사강이 기자회견을 열었다.이 자리에서 이은성은 "문영일 피디님이랑 김창환 회장은 저희에게 선생님같고 또 어떻게 보면 아버지같은 존재였다. 저는 부산이 집이다. 그러다보니 회장님이 집에서 재워주신 적도 많고 밥도 많이 먹여주셨다. 저희가 서울에 혼자 있다보니 회장님을 더 의지하게 됐고 또 많이 챙겨주셨다. 좋은 길로 인도해주신 분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영일 피디님은 어떻게 보면 바보같다. 우리가 잘 되기만을 바라는…저희 밖에 모르는 분이다. 저희 밥을 사주시려고 은행에 빚까지 내신 분이다. 저희 좋은 거 먹이고 싶어하고 더 이스트라이트 밖에 몰랐던 바보였다"고 덧붙였다.

이은성에 말해 정사강은 "은성이 말이 맞다. 석철이, 승현이도 다같이 영화를 보러 갔고 되게 재밌게 잘 지냈다. 사건이 터질 당시에 저희는 그 둘이 그런 준비를 하고 있다는 걸 전혀 몰랐다. 석철이형이 나와서 마치 더 이스트라이트를 대표해서 말하는 것처럼 기자회견을 하는 게 도저히 이해가 안됐고 되게 화가 났다. 저는 갑자기 하루 아침에 팀이 해체되는 비극을 맞았다"고 허탈한 심경을 전했다. 앞서 미디어라인 측은 "우리가 떳떳하므로 진실은 언젠가 밝혀지리라는 믿음으로 지난 2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성실하게 경찰 조사에만 묵묵히 임해왔다. 그런데 수사기관이 고소인 측의 허위 왜곡 사실을 섞어 진행한 이슈몰이와 거짓말에 경도돼 편파적인 수사 결론을 내렸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공정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면서 고소인들이 여전히 거짓말로 사실을 왜곡함은 물론 도를 넘어 남에게 커다란 상처와 피해를 입히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이제 그만 멈춰 주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고심 끝에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지난 지난 10월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였던 이석철, 이승현 형제가 미디어라인의 문영일 PD로부터 지난 4년간 폭행을 당해왔고 김창환 회장이 폭행을 방조했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이에 김창환 회장은 즉각 폭행을 방조한 적 없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이석철, 이승현은 문영일 PD와 김창환 회장, 이정현 대표를 경찰에 고소했다. 이어 이석철은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년간 문영일에게 수차례 폭행과 폭언, 협박을 당했으며 같은 그룹 멤버이자 친동생인 이승현은 머리가 터지고 엉덩이와 허벅지에 피멍이 드는 부상을 입었다. 그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라고 피해를 주장했다.

양측의 엇갈린 주장과 첨예한 대립으로 인해 진실공방전 양상이 치열해지고 있어 경찰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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