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더 이스트라이트 이은성·정사강 "기타줄로 목 졸랐다고? 사실은…"


더 이스트라이트의 전 멤버였던 이은성과 정사강이 이석철, 이승현 형제에게 배신감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섬유센터빌딩 3층 이벤트홀에서 김창환 회장과 더 이스트라이트의 전 멤버였던 이은성과 정사강이 기자회견을 열었다.이 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은성은 "이석철과 이승현이 기자 회견 한다는 걸 낮 12시쯤 알았다. 그때 친구들에게 문자가 와 있더라. 그래서 알게 됐다. 석철이가 기자회견을 하면서 자기가 멤버들의 대표로 나와서 사실을 고발한다는 식으로 말하는데 배신감이 많이 들었다. 우리랑 상의한 적도 없으면서 그런 행동을 하는 게 어이 없었다. 가장 어이 없었던 게 기타줄로 목을 감아서 협박했다고 말할 때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그게 어떻게 된 거냐면 우진이가 석철이에게 장난을 치고 있었다. 영화 '위플래시'를 보면 그런 비슷한 장면이 나온다. 그때 문영일 피디님이 살짝 장난 했던 거다. 모두가 행복하게 장난치고 연습하는 시간이었는데 그게 마치 지옥의 시간이었던 것처럼 왜곡 됐던게 너무나 슬펐다"고 심경을 밝혔다.

정사강 역시 "석철이 형 기자회견을 보고 참 뭐라고 해야할까…그냥 배신감이 들었다. 제가 봤을 때 지난 3년간 두 사람은 회장님을 정말 잘 따랐다. 석철이형은 심지어 자기 SNS에 회장님을 '아버지'라고까지 표현했는데…그렇게 한 순간에 확 돌아서버린 게 너무 슬펐다. 많이 참담했다. 지금도 억울하고 화가 난다"고 복잡한 마음을 표현했다.앞서 미디어라인 측은 "우리가 떳떳하므로 진실은 언젠가 밝혀지리라는 믿음으로 지난 2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성실하게 경찰 조사에만 묵묵히 임해왔다. 그런데 수사기관이 고소인 측의 허위 왜곡 사실을 섞어 진행한 이슈몰이와 거짓말에 경도돼 편파적인 수사 결론을 내렸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공정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면서 고소인들이 여전히 거짓말로 사실을 왜곡함은 물론 도를 넘어 남에게 커다란 상처와 피해를 입히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이제 그만 멈춰 주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고심 끝에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지난 지난 10월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였던 이석철, 이승현 형제가 미디어라인의 문영일 PD로부터 지난 4년간 폭행을 당해왔고 김창환 회장이 폭행을 방조했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이에 김창환 회장은 즉각 폭행을 방조한 적 없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이석철, 이승현은 문영일 PD와 김창환 회장, 이정현 대표를 경찰에 고소했다. 이어 이석철은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년간 문영일에게 수차례 폭행과 폭언, 협박을 당했으며 같은 그룹 멤버이자 친동생인 이승현은 머리가 터지고 엉덩이와 허벅지에 피멍이 드는 부상을 입었다. 그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라고 피해를 주장했다.

양측의 엇갈린 주장과 첨예한 대립으로 인해 진실공방전 양상이 치열해지고 있어 경찰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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