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바른, 첫 '의인상' 수상자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선정

文정부 출범후 공익법인 출범해 사회공헌 대폭 강화
"바른의 좌회전?" 정치색 탈피하기 안간힘
법무법인 바른(대표 문성우·김재호)이 설립한 공익법인 정은 2018년 ‘바른 의인상 수상자’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를 선정했다고 26일 발표했다.

김복동 할머니는 공익법인 정(이사장 김재홍·김용균)이 올해 바른 의인상을 처음 제정한 후 제1회 수상자가 됐다. 공익법인 정은 “김 할머니가 일본군 피해자로서 아픔을 안고 있으면서도 거의 전 재산을 후진교육을 위해 기부했으며 평화와 통일의 신념과 한일 과거사에 대한 바른 역사관을 전파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김 할머니는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사재 5000만원을 재일조선학교에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김 할머니는 “내 전 재산을 탈탈 털어 후원할테니 우리 조선학교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해서 이 나라가 통일되고 평화의 길이 탁 열릴 때까지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김 할머니는 지난해에도 태풍으로 피해 입은 오사카 조선학교를 방문하고 조속히 복구해 달라며 1000만원을 기부했다. 2014년엔 씨앗기금 5000만원을 내놓아 장학재단 ‘김복동의 희망’을 설립했다.

그는 또 2012년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에서 함께 기거하는 길원옥 할머니와 함께 ‘나비기금’을 발족했다. 나비기금은 ‘세계의 전쟁 중 성폭력 피해자들’을 중심으로 각종 폭력에 고통 받는 여성들을 위해 쓰인다. 김 할머니는 “죽기 전에 일본 아베 총리의 진심 어린 사죄 사과를 받고 싶다”고 밝혔다.바른 의인상 심사위원장을 맡은 공익사단법인 정의 김재홍 이사장(서울디지털대학교 총장)은 “김복동 할머니의 살신성인 정신과 신념 어린 활동에 이제 우리 사회공동체가 응답해야 한다”며 “제1회 바른 의인상이 그 작은 응답이지만 큰 사회적 메아리로 이어지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공익법인 정은 지난해 10월 바른 임직원과 변호사들이 사회공헌을 강화하기위해 출범시켰다. 그동안 디지털 격차와 과잉의 해소, 연탄나눔, 노숙자 배식 등의 봉사를 펼쳤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