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심 유휴공간 혁신하는 '리인벤터 서울' 시작"

주택 포함해 청년·일자리 지원시설·주민체육센터·도서관 등 건립
서울시가 주택부지 확보를 위해 여러 아이디어를 짜낸 가운데, 도심 유휴공간을 혁신해 생활 사회기반시설(SOC) 확충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서울시는 프랑스 파리의 '리인벤터 파리'(Reinventer Paris) 프로젝트를 본떠 '리인벤터 서울'(가칭·서울형 저이용 도시공간 혁신사업) 프로젝트를 새롭게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리인벤터 파리'는 도로 상부나 소규모 공지와 같이 저이용되고 있는 유휴공간 23곳을 혁신적인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건축 프로젝트다.

이중 '천 그루의 나무'(Mille arbres)는 도로 상부에 복합주거건물을 짓고 건물 곳곳에 나무 1천 그루를 심는 프로젝트로 화제를 모은다.'리인벤터 서울'은 입지 좋은 도심 속 저이용 유휴공간에 건물을 지어 올리는 입체적 개발을 통해 각 부지의 원래 기능은 유지하면서 청년·일자리 지원시설, 주민체육센터, 도서관 같은 생활 SOC와 주거시설 등 지역별 필요시설을 확충하는 내용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박원순 시장이 유럽순방 당시 '리인벤터 파리'의 총책임자와 만나 사업에 대해 전해 들은 이후 본격적으로 서울 도심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이의 일환으로 서울시는 경의선 숲길 끝(4천414㎡, 300호)에 교통섬으로 활용되던 유휴부지와 증산동 빗물펌프장 부지(5천575㎡, 300호)를 주택부지로 활용하는 계획을 지난 26일 발표했다.시는 "연내 추가로 전략적 대상지를 확보하고 혁신적 건축물 조성방안에 대한 기본구상을 마무리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태형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장은 "도심 유휴공간 활용사업은 도심 가용토지 부족과 평면적 도시개발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지역 간 단절을 극복하기 위한 필연적 과제이며, 미래도시 서울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