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갑시다" 포용 금융 발 맞추는 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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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 앞장서는 은행권올해 은행들은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서민층과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동참했다. 현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포용 금융, 생산 금융’을 실천하기 위해 작년에 대대적으로 발표했던 ‘더큰금융(우리은행)’ ‘희망사회프로젝트(신한금융)’ ‘두드림 프로젝트(신한은행)’ 등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은행들은 내년에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사회적 기업의 책임을 완수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소외계층 금융 지원
청소년 학습 멘토링 프로그램
영세 소상공인 간판 설치 등
금융사각지대 해소 노력
금융권의 사회공헌사업은 일자리 창출과 소외계층 및 서민층을 대상으로 한 금융 지원, 중소·혁신기업의 성장 육성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국민은행은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 대상으로 멘토링 프로그램과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학습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초·중·고등학생의 라이프 사이클에 맞춰 소외계층에 대한 교육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2007년 이후 지금까지 2500여 명의 대학생 봉사단이 멘토로 참여해 8만1000회 학습교육을 지원해왔다. 이와 함께 지역사회공헌 활동으로 2008년부터 문화소외지역 주민들에게 소통의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KB국민은행 작은도서관’ 조성 사업을 추진, 71개 작은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신한금융과 신한은행은 금융취약계층 소득활동 지원과 지역사회와 협업한 혁신성장 지원, 글로벌 네트워크와 함께하는 자원봉사대축제 등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올해부터 3년간 사회공헌 활동에 2700억원을 지원하는 ‘희망사회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신한은행도 2020년까지 총 9조원 규모의 ‘신한 두드림(Do Dream) 프로젝트’를 이행 중이다. 신한은행의 디지털 인프라와 외부 인프라를 융합한 청년 창업 및 취업 지원 플랫폼 ‘신한 두드림 스페이스’를 제공하고, ‘신한청소년금융교육센터’를 열어 다양한 체험교육도 하고 있다. 임직원의 재능기부로 진행되는 ‘신한어린이금융체험교실’, 중·고생 대상 ‘진로직업체험교육’, 북한이탈주민·청소년 교육, 발달장애 청소년을 위한 생활금융교육 등 금융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우리은행은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을 통해 다문화가족의 재능 계발과 인재 육성을 위한 지원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2012년 우리은행을 비롯한 우리금융그룹 계열사에서 200억원을 출연해 금융권 최초로 다문화장학재단을 설립했고, 재단이 출범한 이후 현재까지 다문화 학생 총 3340명에게 약 26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우리은행은 내년에도 재단을 통해 ‘다문화가족의 재능 계발과 인재 육성’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다문화 가족과 소외계층을 위한 더큰 금융을 실천한다는 계획이다.KEB하나은행은 장애인 등 소외계층 지원은 물론 저출산 등 사회문제 해결 등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장애인 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5억원을 후원했다. 하나금융그룹에서는 작년부터 ‘하나 파워 온 임팩트’ 프로그램을 통해 발달장애인, 경력단절여성 등 취업 취약계층의 직무 계발 및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KEB하나은행은 저출산·고령화 극복을 위해 보육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부터 3년간 총예산 1500억원 규모로 전국에 어린이집 100개를 건립하기로 했다. 또한 ‘생산적 금융’ 실천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혁신성장 견인을 위해 2020년까지 총 15조원 규모 금융지원도 추진한다.
농협은행의 사회공헌 활동은 전국 지역단위로 조직된 임직원 봉사단이 주축이 되고 있다. 청소년 금융교육인 ‘행복채움금융교실’과 농촌지역 독거노인을 위한 ‘말벗 서비스’가 임직원 봉사활동의 대표적인 예다. ‘행복채움금융교실’은 임직원 재능기부 형식으로 소외계층에게 금융교육을 제공하는 활동으로 2012년부터 7년째 운영 중이다. 말벗 서비스 역시 2008년부터 10년째 이어오고 있는 ‘장수’ 사회공헌 활동으로 농협은행 고객행복센터 상담사 800여 명이 농촌 독거노인에게 매주 전화로 안부 인사를 하고 불편사항을 확인한다.
기업은행은 2006년 상대적으로 복지 수준이 열악한 중소기업 근로자 가족의 복지 향상을 위해 공익재단인 ‘IBK행복나눔재단’을 설립했다. 중소기업 근로자 자녀 7200여 명에게 114억원의 장학금과 희귀·난치성 등 중증 질환자 2200여 명에게 치료비 98억원을 지원했다. 기업은행은 작년에 금융권 최초로 근로복지공단과 중소기업 근로자를 위한 공동직장어린이집을 설치하기로 협약한 뒤 지난 4월 인천 남동공단에 금융권 최초 중소기업 근로자 전용 어린이집 ‘IBK 남동사랑 어린이집’을 열기도 했다. 이 밖에 창업 기업과 영세 소상공인 대상으로 감각적인 디자인 간판을 설치해주는 ‘IBK희망디자인’ 사업도 펼치고 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