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업무 효율화 … 당신 회사에 '워라밸' 만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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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의 파워독서실용서를 읽는 데는 몇 가지 원칙이 있다. 그중 하나는 책 내용 가운데 몇 부분이라도 유용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면 충분히 시간을 투입할 만하다는 것이다. 가재산, 장동익이 함께 쓴 《일하는 방식의 혁명》(노드미디어)이 바로 그런 책이다. ‘워라밸과 52시간 근무시대를 살아가는 지혜’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실천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을 다루고 있다. 쉽게 말하면 업무 효율의 극대화를 위한 스마트워킹 실천법을 소개하고 있는 것이다. 모두 5개 장으로 구성된 책은 ‘지금 왜 스마트 워라밸인가’ ‘워라밸, 스마트워킹으로 승부하라’ 그리고 워라밸을 위한 개인편, 조직편, 리더편으로 이어진다.
스마트폰으로 소통부터 결재·이력관리까지
생산성 높이는 스마트워킹 실천법 소개
클라우드 모바일 시스템 활용하면
비용 거의 투입 않고도 스마트워킹 가능
업무 방식 바꿔 근무시간 단축 기회로
일하는 방식의 혁명
가재산·장동익 지음 / 노드미디어
저자들은 기승전결 방식으로 책을 집필했지만 서론 부분에서 책을 놓고 마는 독자도 있을 것 같아 다소 걱정스럽다. 서론이 길고 평이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어서다. 제1장 ‘지금 왜 스마트 워라밸인가’라는 서론 내용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서론이 다소 실망스럽더라도 끈기가 있는 사람이라면 계속 읽어나가 이 책의 백미(白眉)인 제2장 ‘워라밸, 스마트워킹으로 승부하라’를 만날 수 있다. 이 장에서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업무 효율화에서 큰 진척을 보지 못한 중년 및 장년층이 읽으면 도움이 될 만한 귀한 정보들이 들어 있다.
특히 119쪽부터 시작하는 ‘최신 앱을 활용한 혁신적인 업무 수행과 의사소통 기법’은 무척 유익한 정보다. 이 주제엔 ‘실시간 의사소통 시스템에 활용되는 대표적인 9가지 스마트폰 앱’이란 설명이 붙어 있다. 아마도 이런 정보는 젊은 회사원들이라면 일상적으로 활용하고 있겠지만 중장년층에서는 편하게 사용하고 있는 사람이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9가지 앱은 구글 드라이브, 구글 문서, 구글 시트, 구글 프레젠테이션, 구글 번역, 구글 행아웃, MS 오피스 렌즈, MS 워드, 그리고 원드라이브를 말한다. 업무 효율 극대화를 위해서 실시간 의사소통 시스템 구축에 구글 드라이브 혹은 기업용 G스위트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책에서 이 같은 업무 혁신 시스템이 활용되는 실제 사례를 소개하기 때문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크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실시간 의사 소통을 위한 스마트폰과 PC 활용법을 쉽게 소개하고 있다. 댓글 교신, 문서 자동 저장 및 이전, 품의서 수평 결재방식, 영업현황 보고, 인사이력카드 관리 등이 얼마나 쉽게 그리고 실시간으로 이뤄질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스마트워킹을 가능하게 하는 하드웨어는 단연코 클라우드 모바일 시스템이다. 거의 비용을 투입하지 않고서도 관심과 열의를 가지는 것만으로도 얼마든지 스마트워킹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이는 근무시간 단축에 대응하는 경영효율화 방안으로 가장 우선해서 시행해야 한다. 여기에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음성인식 기술과 이미지인식 기술까지 익히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업무를 추진할 수 있는 환경을 완성할 수 있다.
업무 방식을 바꿔 근무시간 단축의 기회로 연결할 수 있음을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공병호 < 공병호연구소 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