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인수한 김병건 대표 "국내서 판매하는 빗썸토큰 모두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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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은 의도적으로 거래량 부풀린 적 없다"“BXA 토큰이 발행되면서 관련 스캠(사기)도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BXA는 해외에서만 판매되고 있습니다.”
"12개국에 'BXA얼라이언스' 구축해나갈 것"
김병건 BXA 대표(사진)가 2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상화폐(암호화폐) BXA 토큰 관련 의혹에 입을 열었다. 그는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의 운영사 BTC코리아 최대주주다.김 대표의 BTC코리아 지분 매입에 대해 BXA 토큰을 팔아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암호화폐 매각 대금이 블록체인 개발에 쓰이는 게 아니라 거래소 인수에 사용됐고 그나마도 자금이 부족해 인수에 난항을 겪는다는 설이 돌았다. 국내에서도 카카오톡 단체채팅방(공구방)을 통해 이더리움 등을 지급하고 BXA 토큰 구입을 신청했다는 투자자가 여럿 있어 논란을 빚었다.
김 대표는 BK글로벌 컨소시엄의 대금 납부가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내년 2월 마무리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BK글로벌 컨소시엄 참여 업체들로부터 4억달러 이상 투자금을 확보했다. 계약상 일정에 따라 대금을 순차 납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컨소시엄에는 미국의 디지털 보안업체, 중동 무역업체, 영국 투자업체 등이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BXA 프라이빗 세일과 관련해선 “토큰 판매 대금은 메인넷 개발과 생태계 조성에 사용된다. 개발이 많이 진행돼 내년 2분기면 메인넷을 출시한다”고 했다. 자금이 부족한 게 아니냐는 설을 일축한 것이다. 토큰 판매 금액을 빗썸 인수에 쓰지 않았다는 의미다.국내에서 BXA 토큰을 구매했다는 사례의 경우는 사기라고 단언했다. 김 대표는 “BXA 토큰 공식 판매자는 오렌지블록이다. 해외 기관투자자에게만 판매하는 것을 계약 조건으로 걸었고, 이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많이 고생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에서 대행사를 통해 BXA 토큰을 판매한다는 것은 스캠”이라며 “한국 총판들이 BXA 토큰을 판다며 무단으로 투자금을 모집해 오렌지블록에 입금하려 한 적 있다. 오렌지블록이 이를 거부하자 음해 세력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자 피해를 막기 위해 공식 텔레그램에서 관련 사례를 공지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김 대표는 BXA 토큰 기반 페이먼트 시스템을 만들어 지불수단으로 대중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12개국에 암호화폐 거래소를 구축해 유동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그는 “빗썸을 포함한 BXA 얼라이언스 거래소에 BXA가 상장돼 기축통화로 쓰일 것이다. 중국 상하이에 있는 개발업체를 인수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부연했다.최근 암호화폐 평가분석기관 CER은 빗썸의 거래량 94%가 조작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대표의 계획대로 실행되려면 막대한 유동성이 확보돼야 하는데, 당장 빗썸의 유동성부터 거짓이란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에어드롭 등 마케팅 영향으로 거래량이 늘어난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면서도 자전거래 등 거래량을 늘리기 위한 불법적인 행위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수사기관들이 항상 거래소를 조사하므로 불법 행위를 하면 바로 적발된다. 빗썸은 자전거래나 불법 거래가 없었다”고 단언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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