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M&A자문 1위…JP모간과 각축전서 막판 뒤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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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마켓인사이트 2018 자본시장 결산올해 인수합병(M&A) 시장에 조(兆) 단위인 대어들이 쏟아지면서 자문 순위에 판도 변화가 일었다.
매분기 1조 넘는 빅딜 성사…CJ의 쉬완스 인수자문 '결정적'
NH證, 주식발행시장 2년째 정상
현대重 등 조선사 증자 싹쓸이…IPO는 미래에셋대우가 1위
채권발행은 KB證이 6년 선두
LG화학 등 대규모 회사채 도맡아, 키움證은 8위…10위권 첫 진입
법률자문·회계자문 분야
김앤장, 66건 거래성사 선두 굳혀…딜로이트안진, 11조 실적 올려 1위
27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 마켓인사이트와 에프앤가이드가 공동으로 기업 M&A와 자본조달 실적(발표기준)을 집계한 결과 미국계 대형 증권사 모건스탠리가 국내 M&A 재무자문 1위에 올랐다. 지난달 CJ그룹의 미국 냉동식품 업체 쉬완스 인수 자문을 맡으면서 짜릿한 막판 뒤집기로 JP모간에 역전승을 거뒀다. 김앤장법률사무소와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이 각각 법률자문과 회계자문 분야 선두를 차지했다.주식발행시장(ECM)과 채권발행시장(DCM)에선 전통의 강호인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수성에 성공했다. NH투자증권은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등 1조원이 넘는 유상증자 거래를 자문해 2년 연속 수위를 지켰다. KB증권은 6년 연속 DCM 최강자 자리를 이어갔다.모건스탠리, M&A 자문 막판 역전
올해 기업금융 부문에서 조상욱 단독대표 체제를 내세운 모건스탠리가 매 분기 1조원이 넘는 빅딜을 성사시키며 M&A 재무자문 1위(8조6073억원)에 올랐다. 모건스탠리는 올초 CJ헬스케어를 한국콜마에 1조3100억원에 파는 거래를 자문해 포문을 열었다. 이어 2분기 ADT캡스(2조9700억원), 3분기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2조2989억원)의 매각 자문을 따냈다. 지난달에는 쉬완스(2조284억원) 인수 자문을 따내 극적으로 JP모간을 제쳤다.3분기까지 1위를 달렸던 JP모간은 7조229억원의 실적을 올리며 2위를 차지했다. ADT캡스와 오렌지라이프 인수 자문을 비롯해 LG전자의 오스트리아 ZKW(1조4460억원) 인수 자문을 맡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는 ADT캡스와 미국 앰팩(AMPAC) M&A에서 각각 SK텔레콤과 SK(주)의 인수 자문을 맡으며 3위를 기록했다. 유럽계 증권사 크레디트스위스(CS)는 4위에 이름을 올렸다.
M&A 법률자문에서는 김앤장법률사무소가 CJ헬스케어 등 66건, 19조6039억원의 거래를 자문해 1위를 지켰다. 법무법인 세종은 하반기 최고 핫딜이었던 CJ그룹의 쉬완스 인수 법률자문 덕분에 2위에 올랐다.
회계자문에서는 KCC컨소시엄의 모멘티브퍼포먼스머티리얼 인수(3조4700억원) 등을 자문한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이 16건, 11조2590억원의 실적을 올려 1위가 됐다. 2위는 ADT캡스, CJ헬스케어 거래를 맡은 삼일PwC였다.조선사 증자 도맡은 NH證이 주식발행 수위
ECM에서는 NH투자증권이 15건, 2조422억원어치 거래를 대표주관하며 2년 연속 1위 자리를 꿰찼다. 현대중공업(1조2350억원)과 삼성중공업(1조4088억원) 등 조선사 유상증자 공동 대표주관을 맡은 게 컸다. 기업공개(IPO) 9건,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1건 등 다양한 부문에서 고른 성적을 냈다.
2위는 17건, 1조2600억원 규모의 딜을 대표주관한 미래에셋대우에 돌아갔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12건, 4436억원 규모의 상장을 대표주관해 IPO 부문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4분기 아주IB투자, 에어부산 등 7건을 대표주관하는 뒷심을 발휘해 3분기까지 1등이던 대신증권(3813억원)을 제쳤다.ECM 3위는 한국투자증권이었다. 건수(20건)로는 전체 1위였지만 금액은 9895억원에 그쳤다. 삼성중공업 유상증자를 공동 대표주관하고 엔지켐생명과학, 세종메디칼 등의 IPO를 대표로 맡았다.
KB證, DCM 분야 6년 연속 1위
DCM 분야에선 KB증권이 6년 연속 왕좌에 올랐다. KB증권은 올해 총 360건, 19조2895억원어치 채권(은행채·특수채 제외) 발행을 대표로 주관해 DCM 1위를 차지했다. 국내 민간기업 사상 최대인 LG화학의 1조원어치 채권을 비롯해 현대제철(6000억원) 롯데쇼핑(5700억원) 등 대규모 회사채 발행을 줄줄이 맡았다.
지난해 5위에 그쳤던 NH투자증권이 올해 2위로 올라섰다. 지난 3월 정영채 사장 취임 이후 집중한 일반 회사채 부문에서는 13조685억원어치를 주관해 2년 만에 1위 자리를 되찾았다.한국투자증권은 13조1227억원어치 채권 발행을 주관해 3위에 올랐고, 다음은 미래에셋대우(10조9748억원) SK증권(8조9273억원) 등의 순이었다. 키움증권(2조7250억원)은 8위에 올라 10위 안에 처음 진입했다.
이동훈/김병근/김진성/황정환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