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한식전문점이 가장 치열했다

작년 창업자 절반 수도권서 도전
통신판매·부동산중개·옷가게 順
국세청은 27일 국세통계연보를 통해 ‘생활밀접업종 창업 현황’을 처음 공개했다. 예비 창업자에게 경쟁이 치열한 업종 및 지역을 보여주는 의미가 있다는 게 국세청의 설명이다.

연보에 따르면 작년 창업한 사람은 총 128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53.4%인 68만6000명이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서 창업했다. 전국 시·군·구 중에서 창업이 가장 많았던 도시는 경기 수원(2만8900명)이었다. 다음으로 화성(2만7800명) 고양(2만6500명) 서울 강남(2만6400명) 용인(2만3900명) 등이 뒤를 이었다.음식 숙박 등 100대 생활밀접업종 창업자는 총 47만9000명이었다. 이 중에선 한식전문점(8만6700명)이 최다였다. 다음으로 통신판매업(7만6500명) 부동산중개업(2만5200명) 옷가게(1만8300명) 커피숍(1만7000명) 분식점(1만4300명) 미용실(1만2400명) 순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30대가 13만4200명(28.1%)으로 가장 많았다.

작년 현금영수증 미발급·발급 거부로 인한 신고 포상금은 총 6876건에 14억2700만원이었다. 포상금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5.6% 늘어난 수치다. 현금영수증 의무발행 업종에 해당하는 사업주는 10만원 이상 현금 거래에 대해 소비자가 요구하지 않더라도 현금영수증을 반드시 발급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거래대금의 20%를 가산세로 내야 한다. 소비자 포상금 역시 20%다.

작년 근로·자녀장려금을 받은 사업자의 업태 중에선 소매업이 가장 많았다. 소매업을 하는 7만 가구에 총 496억원이 지급됐다. 음식업(6만7000가구·489억원)이 뒤를 이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