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장사 실적 전망도 뚝…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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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236곳 내년 영업이익 198兆 그칠 것"국내 상장회사들의 내년 실적 전망치가 빠르게 하향 조정되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 여파 등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상장사 실적을 이끌어 온 반도체 업황마저 꺾이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 실적 악화로 투자가 줄고, 고용 부진과 소비 위축이 더 깊어지는 악순환에 빠질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증권사들, 석달 전 222兆에서 대폭 낮춰
반도체·제약·바이오 등 영업익 급감 예상

지금 같은 추세면 내년 상장사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감소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이들 236개 기업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197조1268억원이다.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4년간 이어진 두 자릿수 영업이익 증가율을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며 “내년엔 이익증가세 둔화가 아니라 이익 규모 자체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KB증권은 내년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5% 정도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무역분쟁과 세계 경기 둔화로 내년 한국 수출 증가율이 3%대로 주저앉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며 “글로벌 교역이 위축되면 국내 상장사 실적이 더 나빠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