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국 거주 EU 시민 대상으로 모병 검토

독일이 연방군 지원자의 감소 현상을 타개하고 병력 증강을 위해 독일에 거주하는 유럽연합(EU) 시민을 모병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과 현지 언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 당국은 독일에 거주하는 폴란드인과 이탈리아인, 루마니아인 등을 주요 모병 가능 대상으로 보고 있다.독일에는 18∼40세 사이의 폴란드인 25만5천 명, 이탈리아인 18만5천 명, 루마니아인 15만5천 명이 거주하고 있다.

독일 당국 측은 이들 가운데 10% 정도가 독일군에 관심을 보여 5만명 정도의 신규 지원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정 기간 이상 독일에 거주하고 독일어에 능통한 외국인이 모집 대상이 될 전망이다.독일 당국은 외국인들을 프랑스처럼 외인부대 형태로 운영할지 독일인 병력과 함께 근무시킬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독일군은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이후 병력을 늘리기 위해 노력해왔다.

독일군은 지난해 현행 병력 17만9천 명을 19만8천 명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더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독일 등 유럽의 나토 회원국들을 상대로 군비 증강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독일군 감찰관인 에버하르트 초른은 풍케미디어그룹 인터뷰에서 "군의관과 IT 전문가와 같은 자리를 외국인이 채울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